불탄 공장 마당은 새로운 '광장'이 되었다. 박정혜·소현숙 두 해고노동자의 곁으로 색색의 응원봉과 깃발들이 모여 어둠을 밝혔다. 논바이너리, 직장인, 여성, 청년, 해고노동자, 그리고 또 다른 무엇인 많은 시민들이 지역 곳곳에서 구미 공장으로 모였다. "우리가 빛이 될게, 함께 이겨 땅을 딛자"고 연대의 '희망텐트'에서 한밤을 보냈다.
불탄 공장 옥상에 아직도 두 사람이 있다. 박정혜·소현숙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두 여성노동자의 고공농성이 일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성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이다. 시민사회는 두 노동자가 '이겨서 땅을 밟을 수 있게'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라며, 구미 공장 두 노동자 곁에서 오는 10일 부터 '1박 2일 옵티칼 희망텐트촌'을 연다.
쌍용자동차 희망텐트촌에 첫 눈이 내린다/저 첫 눈은 이 세상 밖/죽음의 첫 번째 자리로부터 왔을 것이다/하필이면 이 내전의 땅에 와서/아주 작정 한 듯/피아 구분 없이 평등하게 내린다
어떤 날은 눈부신 봄 햇살이 서럽고 어떤 날은 작은 연대의 몸짓으로 웃음이 넘칩니다.
▒ 제작: 코뮌영상네트워크 http://cafe.daum.net/communepictures
11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뚜벅이(이하 희망뚜벅이)’ 800여명이 지난 1월30일 서울 에서 출발해 경기 인천 지역 300KM을 걸어 평택역에서 집회를 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 도착했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에 맞서다 2개월 정직처분 받고 지금도 공장에 복귀하지 못한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박정근 씨는 지난 2일 회사로부터 ‘사규 위반 행위에 대한 2차 경고’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서를 받았다.
한진중공업지회 해고자들이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순회하면서 각 투쟁사업장의 요구를 담은 종이를 ‘열매’에 넣어 ‘희망의 소금꽃 나무’에 매단다. 또한 ‘희망뚜벅이’ 참가자들도 자신의 요구를 담은 ‘열매’를 제작한다.
지난 1일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0일간의 일정으로 쌍용차 정리해고의 부당성과 오는 11일 진행되는 ‘3차 포위의 날’에 연대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의 투쟁 사업장을 순회하는 일정을 시작했다.
13일 아침 일찍 평택공장으로 달려가 흩날리는 눈발과 바람을 비닐로 가리고, 보내주신 물품들을 장터로 날랐습니다. 그런데 물품 목록에 없는 소포들이 비좁은 쌍용차지부 노조사무실에 가득했습니다. 부산에서, 광주에서, 대전에서, 서울 곳곳에서 이름 모를 따뜻한 마음들이 소리 없이 배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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