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 4개국어로 포스터 만들어 전세계에 배포

‘Wanted, KimWooChung.'(김우중 현상수배)

부실경영과 공금횡령 등으로 대우그룹을 ‘말아먹은’ 뒤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 전회장 체포에 현상금 50만원(미화 5백불)이 내걸렸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다국적 포스터’를 제작·배포했다. 이 포스터는 한글과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등 4개국어로 인쇄돼 국제금속노련(IMF)를 통해 전세계에 배포된다.

이 다국적 포스터는 김전회장의 죄목으로 △뇌물공여 △20조 공금횡령 △가정파괴 △생존권위협 △국가경제마비 △부실경영 △정경유착 등을 열거했으며, 공범으로 ‘형사처벌 회피 및 해외도주방조죄’를 적용해 김대중정부를 지목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동자 70~2백50만명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했고 폴란드,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있는 대우자동차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했으며, 한국 1년 예산의 1/3에 이르는 20조원을 횡령하고 해외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곁들였다.

금속산업연맹 김주희 국제부장은 “김우중이 인터폴(국제경찰)과 무관한 나라만 돌아다니기 때문에 실제 체포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세계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다국적기업의 폐해를 공유하고, 처벌의지가 없는 김대중정부를 폭로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호주, 영국 등 대우와 GM 때문에 실제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외국 노동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글로 된 포스터의 경우 주로 대우차 관련 부품사노조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삼미특수강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국제 캠페인을 조직한 바 있다. 당시 연맹은 포스코와 김대중 대통령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엽서를 제작해 전세계로 보냈고, 2천여통에 이르는 세계노동자들의 항의엽서가 쏟아졌다. 국제금속노련(IMF)은 이 항의엽서를 기관지 표지에 소개했고, 이를 본 오스트리아의 한 초등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보내겠다’며 항의엽서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재철 leecc@nodong.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