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여론형성 공간, 언론사 등 웬만한 홈페이지마다 운영

투쟁시기 인터넷 선전활동에 활용가능

최근 인터넷 이용자가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쌍방향성’이라는 특성을 가진 통신공간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여론형성의 장이 되었다. 특히 인터넷은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기존의 매체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가질 때가 많아졌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동안 주류언론의 냉대를 받아왔다. 이들 주류언론의 관심밖에 있거나, 다루더라도 자본의 시각에서 왜곡·악선전하기 일쑤다. 이러한 점에서 인터넷은 노동조합이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선전매체다.

통신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이 직접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어 여론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게 ‘게시판’이다. 과거 PC통신 시절, 통신공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게시판은 ‘플라자’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이러한 게시판들은 웹에서도 볼 수 있다. 천리안(www.chollian.net)/나도한마디, 나우누리(www.byulnow.com)/열린마당, 참세상(bbs.jinbo.net)/플라자.

다음으로는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여론 게시판이다.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대개 ‘독자투고’나 ‘토론 게시판’과 같이 일반 이용자들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이 게시판들을 이용해 제도언론의 보도를 감시·비판하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여론형성에 중요한 언론사 게시판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한겨레(www.hani.co.kr)/한겨레토론마당, 조선일보(brd2.chosun.com)/독자마당, KBS(cgi.kbs.co.kr)/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 MBC(www.imbc.com)/게시판, 오마이뉴스(www.ohmynews.co.kr)/게시판.

마지막으로, 노동자 투쟁의 대상이 되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요구를 올리거나 항의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 청와대(www.cwd.go.kr)/열린마당, 노동부(www.molab.go.kr)/사이버민원실/자유토론광장, 민주당(www.minjoo.or.kr)/게시판, 경총(www.kef.or.kr)/여론광장.

그런데 컴퓨터와 PC통신·인터넷 이용률을 지역·성·소득·학력별로 따져 보면 진정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노동자 등 저소득층이나 저학력자, 그리고 여성 등 전통적인 약자층은 또 다시 정보약자로 이중의 소외 상태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인터넷 여론 역시 상대적으로 가진 층의 입장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정보통신 접근권은 교육권처럼 민주주의의 기본 전제인 ‘조건의 평등’ 영역에 속한다. 따라서 통신공간을 자기 활동의 선전과 여론형성의 주요한 장으로 인식한다면, 노동운동진영은 통신공간에서 단순히 선전활동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노동자 대중이 쉽게 인터넷을 이용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보통신 접근권(퍼블릭 액세스)을 높이는 투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용근/ 노동정보화사업단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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