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네트워크센터가 웹진 [액트온]을 창간했다.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월간 [네트워커]를 종간하고 5개월 만이다. [액트온]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총 40호 발행되었던 월간 [네트워커]의 뒤를 따라, 효율성과 상업성의 논리로 점철되어 온 한국의 정보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새로운 웹진은 진보넷 활동가들에게 단순한 매체 변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쇄 매체에서 인터넷 매체로 변화를 준 것은 일차적으로 재정상의 부담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웹진이 인쇄 매체로는 충족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비교적 딱딱한 글들로 독자를 만나 왔다면 이제 경쾌하고 신속한 글로, 글뿐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로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정된 지면을 벗어나 인터넷 여기저기를 엮어내는 풍부한 자료와, 때로는 심층적인 분석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활동가들이 가진 다양한 문제의식을, 자신의 블로그에 담아내듯 제각각의 문체로 생생하고 자유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포부는 진보넷 활동가들만이 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기 미디어를 가질 수 있다는 블로그 시대를 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에 걸맞는 매체가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 지극히 민중적인 매체에 악플이니 범죄니 하는 혐의를 덧씌우기에 바쁘다. 인터넷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실험해 보기도 전에 벌써 숨통이 조여지고 있는 것이다.

[액트온]은 평생 자기 목소리를 낼 마땅한 공간 한 번 가져본 적 없는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인터넷 방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질문하고, 주장하고, 활동할 것이다. [액트온]이라는 제호에는 민중들의 인터넷이 온라인에서 살아 활동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또한, 진보넷이 앞으로도 이 매체를 통해 지금까지와 같은 문제제기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다짐을 담았다.

웹진뿐 아니라 같은 이름의

정보운동 사이트

도 함께 개통한다. 블로그를 기본 툴로 하고 진보넷 위키위키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격려와 아낌없는 비판을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서로 엮어지고 연대하는 것, [액트온]의 새롭고도 오래된 꿈이다.

2007년 5월 1일

진보네트워크센터

출처: 웹진Ac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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