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광고를 통해 드러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 전모와 관련하여 비난의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위원회 구성을 보면 명예회장에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이, 공동회장에는 권노갑 전 의원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5월 13일 대구 방문하여 박정희 기념사업 관련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대단히 잘하는 일”이라거나 “국민화합을 위한 결단”이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과거와의 화해’ 노력이 환영만 받은 것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약속은 총선을 겨냥한 영남표 모으기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시민단체들은 경제위기 타개와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을 빌미로 박정희의 망령을 부활시키려 한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다하더라도 그를 기리고자 하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막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박정희 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들에 대통령과 현 여당 의원들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은 분명 개인의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비난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어 이번 문제가 ‘화해’가 아닌 또 다른 ‘대립’을 불러일으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2면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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