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관 건립위원회에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의 거물 인사들이 이름을 올린 일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비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선정해서 화제다(관련기사 본지69호).
친일파 연구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인 민족문제연구는 지난 6월, 이화여대 전 총장인 김활란을 이달의 친일인물로 선정한 이래 지난 8일, 8월의 친일인물에 박정희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이 사실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 내용을 담아 연구소 전용 인터넷홈페이지(www.banmin.or.kr)에 공개했다.
인터넷홈페이지에 정해구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이 올린 박정희의 친일행각을 보면 ‘오카모토 미노루 생도의 답사’라는 부분에는 그가 오카모토 미노루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으며, 일제 괴뢰국인 만주제국의 신경군관학교를 졸업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해 사쿠라와 같이 훌륭하게 죽겠다고 답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그가 일본육사에 다닐 때에는 육사교관이었던 나구모 쥬이치가 “다가키 생도는 태생은 조선일지 몰라도 천황폐하에 바치는 충성심이라는 점에서 그는 보통의 일본인보다 훨씬 일본인다운 데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 박정희의 독립운동? ▷ 배신과 생존 ▷ 장기독재의 길 등 박정희의 생애와 친일·독재 행위에 대한 글들이 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인터넷에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긴 것과 관련해 ‘박정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기로 해서 박정희에 관련한 일련의 분쟁이 싸이버 세계에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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