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있어야 할 의원들이 울산에서 서울까지 1천 2백리를 쉼없이 달려 왔다.

작년 11월 핵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여타 지역과는 달리 울주군수가 독단적으로 핵발전소 유치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대장정은 시작되었다. 이에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구,군의회는 울주군수의 독단적 결정에 반대하고, 핵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가까이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결국 울산에서 서울까지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산자부와 한전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전력기술(주)’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핵발전소 건설은 매우 비상식적인 결정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울산 서생지역이 양산 단층에 속해 있고, 이 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연구결과과 발표되었다. 인근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는 울산 지역 핵발전소 건설이 곧 제2의 체르노빌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울산,부산 권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 밀집지역으로 월성핵발전소가 포함하는 지역까지 고려한다면 울산 지역 핵발전소가 포괄하는 인구는 7백만 명이 넘는다. 한번의 실수는 곧 대량학살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울산 핵발전소 건설 반대 천리행군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인류와 환경의 미래가 달린 문제였다.

또 이번 천리행군의 주된 참여자들이 노동운동 출신의 의원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이들의 시도는 노동자들의 경제적 권익을 넘어서 여타 사회운동과 연대를 모색하는 획기적인 시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천리 행군에는 이상범(울산광역시의원), 강혁진(울산광역시북구의원), 윤종오(울산광역시북구의원), 이춘식(울산참여자치연대회원) 4명이 참여하였으며, 14일 동안 울산, 경주, 영천, 대구, 구미, 추풍령, 옥천, 대전, 청주, 천안,평택, 수원, 과천을 거쳐 서울에 입성하였다. 29일에는 민주노동당(가칭) 발기인 대회에서 그들에 대한 진보진영의 지지와 연대를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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