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추구하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

2024년 6월 8일본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1945년 원폭 국제 인민재판소'가 열렸다이 인민 재판은 전쟁 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고국에서 끌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일하다가 원폭에 피폭된 10만 명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히로시마에서 열린 재판소 모임에는 독일스위스호주뉴질랜드미국의 법학자들이 모여 1945년에 원폭을 투하한 것의 국제법 위반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고 현재의 핵 위협과 핵무기 보유국의 불법성을 규명하기 위한 법 이론에 대해 논의했다.

재판소와 한국인 원고들은 두 차례의 원폭 투하에 대한 미국의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도 요구하고 있다이 회의에는 원폭 투하의 1세대 및 2세대 피해자들이 참석하여 원폭 투하로 인한 여러 세대에 걸친 영향에 대해 증언했다.

재판소는 2026년 5월 뉴욕에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관한 유엔 회의에 맞춰 개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945년 미국 원폭 투하에 관한 국제인민재판소

6월 8일 회의 참가자들은 1945년 8월 6일의 끔찍한 사건을 엄숙하게 전시하고 있는 히로시마 평화 공원과 히로시마 평화 박물관을 둘러보았다박물관 곳곳에는 불타고 너덜너덜해진 아이들의 옷가지불에 탄 자전거피폭 후 도시의 파노라마고통을 없애기 위해 히로시마강을 향해 비틀거리는 원폭 피해자들의 생생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8월의 어느 날 아침 8시 15한 번의 하얀 섬광과 함께 7만여 명의 영혼이 소멸했다그 후 검은 비가 쏟아져 살아남은 사람들과 간신히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방사능 오염수가 쏟아졌다불에 탄 시신이 땅을 덮고 강을 가득 채웠다박물관에는 사람 그림자의 윤곽이 희미하게 새겨진 돌계단이 놓여 있는데원폭 폭발로 인해 나머지 돌이 방사능 빛에 의해 표백되면서 그 아래에 그림자를 드리운 채로 폭발 당시 그곳에 앉아 있던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잔디 언덕 위 평화 공원에는 수만 명의 희생자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는 기억의 상징물이 있다.

그런 이미지는 오래 남는다소각되어 그림자로 변한 사람불에 탄 시체로 가득 차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강물시체에서 옷가지처럼 떨어져 나가는 불에 탄 피부번화한 도시는 지옥의 불길로 변했다잔디 언덕은 납골당으로 변했다. 8월의 어느 날 아침히로시마는 단테의 지옥이 되었다수십 년 동안 발생한 암과 켈로이드는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들에게 계속 고통을 안겨주며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지난 79년 동안 한국인들은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질병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구제와 정의를 추구한다.

한국인들은 지난 80년 동안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미국으로부터의 사과를 요구했다. 2024년 6월 주말한국인들은 당당하고 큰 힘을 모아 자신들의 주장을 밝히고 자신들의 처지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왜 지금인가한국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과는 미국이 유감을 표명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며이 두 민간 시설에 대한 폭격이 불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 여러 세대에 걸쳐 고통과 아픔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사과는 화해와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인민재판소는 왜 한국일본미국유럽 및 기타 국적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까인민재판소의 구성원들은 강력한 국가를 상대로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까이들은 법치와 국제 법원의 정의를 통해 법적 구제를 받기를 희망한다그리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것이다전설적인 평화 운동가 필립 베리건(Philip Berrigan)은 "우리가 피해자들과 함께 그 고난에 뛰어들 때까지 피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평화공원에서는 한국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일본 대표와 한국인 피해자가 연설하고재판에 초청된 미국인들이 청중으로 참석했다원폭 투하로 인해 화해되지 않은 한을 간직한 세 나라의 사람들이 이 추도식에 참석했다이들은 원폭 투하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치유와 화해를 시도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과 시민들은 준비가 되었다이제 각국 정부가 따라야 한다이 재판소는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원죄를 지닌 미국이 1945년 원폭 투하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어떤 나라도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이것이 내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인민재판소에 원고로 참여하는 이유다." - 이기열한국인 피폭자 1세대

[출처] Korean Atomic Bomb Victims Seek Justice

[번역] 참세상 번역팀 

덧붙이는 말

브래드 울프(Brad Wolf)는 변호사이자 전직 검사다.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평화 행동 네트워크의 책임자이며 죽음의 상인 전쟁범죄 재판소를 공동 조정하고 있다. 필립 베리건의 저서를 다룬 그의 새 책 제목은 "위험의 사역"이며, 4월 2일 포드햄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다. 참세상은 이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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