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안 하면 전체 불이익” 중앙대 맥서브 부당노동행위 논란

중앙대학교 청소·방호·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용역업체 맥서브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공동 투쟁에 돌입했다.

중앙대인권네트워크와 한국노총 한국공공사회산업노조 중앙대관리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중앙대분회는 13일 중앙대학교 앞에서 ‘중앙대 맥서브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노조 측은 맥서브 관리자들이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하고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했으며,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과 특근 배제 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맥서브 관리자는 조합원들에게 “권OO은 회사를 비방하고 회사하고 대척점에 있는 사람”, “노조 탈퇴하지 않은 한 사람 때문에 전체가 불이익 당할 수 있다”, “내가 줬던 일은 다 거둬들이지” 등의 발언을 했다. 또 “편한 자리로 옮겨주겠다”, “특근을 주겠다”는 방식으로 조합원 탈퇴를 회유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해 한국노총 중앙대관리지부 선거 과정에서 관리자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맥서브 관리자가 특정 후보를 부지부장 후보로 정해놓고 상대 후보 지지를 철회하라고 압박했으며, 이를 거부한 조합원에게 특근 제외 등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조합원은 관리자와 통화한 다음날 기존에 맡아오던 창업센터 특근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 후보 등록일인 지난해 10월 27일에는 부지부장 후보였던 권나영 부지부장을 서울캠퍼스에서 동숭동캠퍼스로 보내는 근무지 변경 공고도 게시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를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인사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부당노동행위 사례로는 기업노조 설립 과정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기존 노조에서 탈퇴해 새 노조로 이동하면 “관리자를 통해 편한 자리로 옮겨주겠다”, “특근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식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한 건물에서는 청소노동자들을 모아놓고 “탈퇴하지 않은 한 사람 때문에 시급이 깎일 수도 있다”, “본인이 무슨 잔다르크인 줄 아느냐”는 발언도 나왔다고 밝혔다.

장의제 한국노총 중앙대관리지부 지부장은 “노조 선거에 개입했던 관리자들이 노동조합을 흔들고 조합원 빼가기가 극성을 부렸다”며 “5개월을 참고 기다렸지만 현장의 부당노동행위를 막기 위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권나영 중앙대관리지부 부지부장은 “관리자는 저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에게 ‘내 뒤통수에 칼을 꽂았다’며 위협하고 지지를 철회하라고 종용했다”며 “더 이상 관리자의 전횡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살 수는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화자 공공운수노조 중앙대분회 분회장은 맥서브가 중앙대 용역업체로 들어온 뒤 노동조건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건물에서 노조 미가입을 전제로 높은 시급을 준다는 말이 돌았고, 실제 입찰 자료에도 ‘노조 가입 여부’ 항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관리자들이 “노조 탈퇴를 하지 않으면 전체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노조 탈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윤 분회장은 시설관리직의 경우 맥서브가 기존 업체와 달리 커피·비누 같은 소모품 지급을 중단하고 장애인 수당을 삭감했으며, 위치 추적 우려가 있는 ‘M.태그’ 시스템도 일방 도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기업노조에 가입하면 회사 요구사항을 해결해 주겠다는 회유도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해 관리자의 전횡과 노조탄압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학생들도 연대에 나섰다. 중앙대인권네트워크 김은수 씨는 “학생과 노동자는 중앙대학교라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성원”이라며 “맥서브는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중앙대학교는 원청으로서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맥서브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소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으며, 14일부터 매주 화·목요일마다 중앙대에서 규탄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중앙대에 원청으로서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공문을 보내고 면담을 요구했으나, 공문에 답하지 않는 것은 물론 건물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노조의 면담을 거부했다. 참세상은 맥서브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가 외근 중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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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부당노동행위 탈퇴 시설관리 중앙대 맥서스 용역회사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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