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과 정치권이 일본 니토덴코를 향해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외국인투자기업노동자보호제도개선특위와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투쟁 해결을 요구했다.
출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투쟁은 지난해 8월 박정혜 전 수석부지회장이 600일간의 고공농성을 마무리하며 전환점을 맞는 듯했지만,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민주당과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사태 해결을 약속하며 농성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니토옵티칼이 “한국옵티칼과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고, 일본 본사 니토덴코 역시 사태 해결 대신 법적 대응만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이 고통을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 문제는 한 기업의 노사갈등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책임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교섭에 나오는 것이 특별한 양보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이라며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외투기업특위 간사는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것은 사회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외투기업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니토덴코의 행태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투기업 먹튀 방지를 위한 입법을 포함해 끝까지 니토덴코의 책임을 묻겠다.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
배현석 한국옵티칼지회 지회장은 “오늘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가 바란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불이 난 공장의 물량이 옮겨간 평택공장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대화 대신 손해배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실질적 주인인 일본 니토덴코에 요구한다. 7명의 노동자를 고용승계하는 것은 아주 작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배 지회장은 또 “실질적인 교섭 테이블을 마련하도록 정부가 압박에 나서야 한다”며 “모든 파국의 책임은 니토덴코 본사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옵티칼지회는 최근 당정대 협의회에서 “고용승계를 포함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고용노동부 구미지청과 니토덴코 법률대리인 측에도 협상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니토덴코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니토덴코가 교섭 요구를 계속 외면할 경우 평택 니토옵티칼 현장 방문과 추가 국회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평택에 위치한 한국니토옵티칼 앞에서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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