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뒷걸음질 치는 국가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반복되는 참사를 목격하며 내 안에 커다랗고 깊은 구멍이 생겼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안에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이 켜켜이 쌓였다. 도저히 조용히 애도할 수 없었다. 새해 첫 주말, 나는 어김없이 내가 사는 곳에서 ...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반복되는 참사를 목격하며 내 안에 커다랗고 깊은 구멍이 생겼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안에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이 켜켜이 쌓였다. 도저히 조용히 애도할 수 없었다. 새해 첫 주말, 나는 어김없이 내가 사는 곳에서 ...
시민들의 분노는 윤석열 체포에 대해 미적지근하고, 오히려 체포 요구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경찰을 겨누었다. 경찰이 ‘강약약강’(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게 대한다는 뜻)이라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그날 오후 노동자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제각각 혹은 광화문 앞 비상행동 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이 과정이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사회, 거리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 혐오를 먹고 힘을 키우는 극우 정치, 무너진 헌법의 자리와 평등하지 못한 공론장. 모든 것이 한국 사회 그 자체”였다...
극우세력은 ‘문재인 이전으로’, 민주당은 ‘윤석열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미래로, 평등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열망을 흔들 순 없다. 물론 우리가 퇴진과 민주주의를 헌법재판소나 정당이나 수사기관에만 일임한다면 민주주의의 시계는 언제든 멈출 수 있다. ‘...
2024년에는 물과 관련된 재난으로 8,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4,000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5,500억 달러에 달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규모와 빈도는 우리가 이미 과열된 대기에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함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이다. 기후 ...
수요일(1월 8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여러 주요 산불이 맹렬한 바람에 의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수만 명이 대피해야 했으며, 주정부, 지방정부, 연방정부의 관계자들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했다.
매년 나는 미국 경제학회가 주관하는 사회과학연합(ASSA)의 연례 회의에 대해 보고한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 회의는 한 가지 주제, 즉 인공지능(AI)에 의해 지배되었다. 이전 회의들은 기후 변화,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과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
올해 튀르키예는 세계 평화 지수(Global Peace Index)에 포함된 163개국 중 139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경찰 및 군 병력 수, 살인율, 수감자 수, 민간인의 무장, 정치적 불안정, 진행 중인 내부 및 외부 갈등, 이웃 국가와의 관계, 무기 거래, 군사화 수준 등의 요...
청계천로 빌딩 숲 사이 칼바람이 불었다. 천막도 없이 한밤을 지새운 조선 하청노동자들의 곁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시민, 또 다른 노동자, 누군가들이 자리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되었다"면서 "연대의 힘으로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윤석열을 체포하고, 평등으로 가자"고 함께 외...
조 바이든의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에 대한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의 끔찍한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끝이 아니다. 심지어 끝의 시작조차 아니다. 이는 하마스를 파괴하거나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