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편집국

상영일정 : 6월 26일 오후 3시 상영장소 : 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 줄리아노 카미스, 다니엘 다니엘(Juliano Mer Khamis, Danniel Danniel)/ 2003 / 84분(min) /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화는 이스라엘의 검문소 앞을 길게 늘어선 팔레스타인 차량의 행렬부터 시작된다. 팔레스타인 스카프를 두른 한 여성이 흙먼지 자욱한 이곳에서 운전자들에게 경적을 울리라고 소리치며 이스라엘 당국에 강하게 항의한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아나. 이스라엘 출신인 그녀는 팔레스타인 청년과 결혼해 평생을 좌파운동에 전념한다. 아나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점령지인 예닌에서 대안학교를 만들어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집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루 아침에 집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한을 아나는 연극을 통해 발산하게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표는 ‘치유’보다는 ‘저항’에 있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아나와 함께 연극을 가르친 아들 줄리아노이다. 그는 1998년부터 1996년까지 아이들과 함께 연극하면서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나가 암으로 죽고 이스라엘의 예닌 침공이 더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연극학교도 문을 닫는다. 작품은 연극학교와 함께 자랐던 아이들을 담은 전반부와 2000년 감독이 ‘아나의 아이들’을 찾아 예닌을 다시 찾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활력에 넘쳤던 연극학교는

인디포럼 2004 상영작 3편 : 노동자다 아니다 + 비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디포럼 2004 상영작 3편 : 노동자다 아니다 + 비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노동자다 아니다 We Are Workers or Not? 김미례 / 2003 / DV 60min / 다큐멘터리 상영일정: 5월29일 토요일 4시30분/ 6월2일 수요일 12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제7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3 국내신작 부문 서울독립영화제2003 장편경쟁 제18회 스위스프리브룩영화제 연출의도 한국사회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은 많은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고용불안과 빈곤의 고통을 겪게 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실제로는 노동자이면서도 형식적으로 개인사업자등록증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장이라 불리우면서 노동기본권을 박탈당한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법적인 노동자성을 보장 받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법적인 노동자성 쟁취를 위한 힘겨운 투쟁과 그 속에서 사회를 인식해 나가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작품해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레미콘 기사들의 노동자성 인정 투쟁을 다룬 영화. 원래 레미콘 기사들은 회사의 직영기사로 고용되어 일을 했으나, 회사는 그들에게 폐차 직전의 레미콘 차량을 강제로 떠맡기고 이름은 사장님이라 부르면서 적은 돈으로 노예처럼 일을 시킨다. 견디다 못한 레미콘 기사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단체행동으로 그들의 살 권리를 얻으려 하지만 끝끝내 회사와 국가는 그들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투쟁 초기에 집회에서 애국가들 부르던

제8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3편 : 그림자 인간 + 산티아고 알바레즈의 중단편

제8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3편 : 그림자 인간 + 산티아고 알바레즈의 중단편

그림자 인간 ▲ 도그 필름/1999/38분/다큐/독일 ▲ 상영일정: 5월 26일 2시 서울아트시네마 (산티아고 알바레즈 감독의 작품들과 같이 상영됩니다.) <그림자 인간>은 독일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한 여성의 우울한 초상, 이와 비견되는 고도화된 물질 세계를 포개어 놓으며 제3세계에서 이주한 이주 노동자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전한다. 작품은 ‘나’를 부정당하고 이주 노동자로서의 ‘우리’를 거부당한 채 불법의 껍데기에 갇혀 스스로의 목소리를 잃은 한 이주 여성 노동자가 -얼굴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카메라 앞에 서서 스스로의 존재를 공언하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그녀는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도서관이나 병원 등의 ‘공적’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차단 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에도 끊임없이 긴장감을 느껴야 하는 심정을 토로한다. 감독은 주인공의 우울함이 배어있는 나레이션으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되, 중간 중간에 ‘나’가 아니라 ‘우리’를 주어로 삼아, 이주 노동자 문제의 실체에 접근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려고 애쓰는, 집단화 된 의지를 표출하는 ‘입’을 등장시킨다. ‘나’에서 ‘우리’로 탈바꿈한, 사회적으로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이주 노동자 집단의 목소리를 실음으로서 작품은 개별 이주 노동자가 겪는 부당함의

(The Miami Model)

(The Miami Model)

▲ FTAA IMC의 비디오워킹그룹/2004/90분/미국 ‘제8회 인권영화제 비디오 액티비즘 상영작’ -마이애미 모델: FTAA 반대 투쟁- 상영일정:5월 22일 4시 서울아트시네마 5월 24일 11시 아트큐브 *상영이 끝난 후에는 FTAA IMC의 활동가 샤샤 콘스탄자 초크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99년 시애틀 투쟁을 기점으로 하여 등장한 독립미디어센터(Independent media center, IMC)는‘비디오 행동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이다. 전세계적으로 150여 개에 이르는 독립 미디어센터가 존재하는데, 최근에 조직된 FTAA 독립미디어센터는 미주자유무역협정(아래 FTAA) 저지를 목표로, 미국 각 지역의 활동가들이 집결하여 만들어졌다. <마이애미 모델: FTAA 반대 투쟁>은 흩어져 싸우고 있던 비디오 액티비스트의 작업들을 모아, 마이에미에서 있었던 FTAA 반대 투쟁의 생생한 현장을 포착한 FTAA 독립미디어센터의 공동 성과물이다. 2003년 11월, 미주 지역을 단일 자유무역체제로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34개국의 각료들은 FTAA의 창설을 위하여 마이애미에 모여들었다. 인구 8억명, 경제 규모 11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A가 생겨날 전망이라며 주류 미디어들은 온갖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인하여 신음하고 있던 숱한 사람들은 FTAA가 NAFTA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 Germany/2004/90분/Karin Kaper, Dirk Szuszies ▲<저항하라!>는 오는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8회 인권영화제 해외 일반 상영작입니다. ▲클릭! 제8회 인권영화제 홈페이지로. 우리 삶 주위를 감싸고 있는 폭력들과 결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대립들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또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저항하라!>는 인간의 삶의 목적은 옳지 않은 것을 직시하고 저항하는 실천이라고 말한다. 다큐멘터리의 기본적 속성인 직설화법으로 문제 의식을 풀어나가는 이 영화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통하여 반폭력, 반세계화, 반자본의 메시지를 전하는 리빙 시어터(living theater) 단원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으며, 우리 삶 전반에 침투해 있는 폭력과 무기력을 해체하라고 주장한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모티브가 된 리빙 시어터 ‘Resist’에서 활동 중인 줄리앙 벡과 주디스 말리나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9.11의 현장과 교차 편집되는 극 ‘Resist’의 집단 퍼포먼스들은 절규와 고난을 표현하며 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폭력이 개개인들에게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럽게 투영되었는지를 형상화한다. 아직은 개인의 저항적 삶이 시대적 조류였던 미 60년대의 자료화면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향수를 자극하며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저항정신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68혁명의 세례를 받은 히피들과 군대에서 얼차려를 받고 있는 군인들의

114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114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제114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가 지난 5월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여름인 양 뜨거운 태양볕 아래 2만여 노동자들이 운집했고,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을 축하하며 ‘노동자 정치원년’을 기념하는 등, 대회는 시종 들뜬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노동자의 피로써 쟁취한 노동절의 의미를 다시 새길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지난 3월 26일, 최옥란 열사 추모문화제가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침탈된 이후, 장애인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숙 투쟁을 전개해 왔다. 그로부터 17일째인 13일 오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은 용산 육교 주변 도로를 기습 점거하는 투쟁을 진행했다. 장애인들은 순식간에 6개 차로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에 나섰지만, 약 15분 후 출동한 전경들에 의해 인도로 내몰렸다. 연거푸 ‘시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하고 인도로 나가십시오’라며 애초에 장애인은 ‘시민’ 취급도 하지 않는 경찰의 방송이 들려오고, 늘어선 차량들의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는 가운데, 박현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국장의 맨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개만도 못 하게 살았습니다. … 우리는 사람입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아름답게 살지 맙시다. 저들이 만들어 놓은대로 맞추어 아름답게 살지 맙시다. 우리답게 삽시다.” 장애인 32명과 비장애인 3명을 실은 닭장차가 떠나고 난 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도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시침을 떼고 있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의 풍경이다.

–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설명 : 1973년 9월 11일의 모네다궁과 아옌데 대통령 ▲<칠레전투3: 민중의 힘>은 인권영화정기상영회 ‘반딧불’ 4월 상영작입니다. ▲클릭! <칠레전투> 전편에 대한 설명글 보기 ‘인권영화정기상영회 4월 상영’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영작: <칠레전투3 : 민중의 힘> 날짜 : 4월 10일(토) 오후 8시 장소 : 서울대학교 의대학생회관 제1강의실 (혜화역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내 위치) 고삐 풀린 정치권의 술수가 횡행하는 가운데, 끝간데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의 횡포를 목도한 분노의 씨앗들은 지난 몇 주간, 광화문의 촛불이 되어 하나둘씩 불을 밝혔다. 분출할 길 없던 채로 쌓이고 쌓인 민중들의 분노가 자칫 특정 보수 정당의 이익으로 안착되지는 않을까, 위로부터의 세계화를 요구하는 체제의 질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현정권에 대한 지지로 수렴되지는 않을까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주목받지 못하고, 획득하지 못했던 민중의 권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4월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에서는 잃어버린 민중의 권리를 상기시키는 영화 <칠레전투3: 민중의 힘>을 상영한다. 이는 20여 년 전 선거를 통해 이룩한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평가받는 칠레 아옌데 정권

사상 초유의 흑자, 그 뒤에 가려진 사람들

사상 초유의 흑자, 그 뒤에 가려진 사람들

3월 말 해고된 우리은행 사무행원 계약직 여성노동자 57명이, 지난 6일 회현동 본점 앞에서 복직투쟁을 시작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 2002년 봄, 우리은행은 공과금 수납 업무 등 후선업무(영업시간 외 업무)를 위해 사무행원 126명을 채용하였다. 애초에는 BPR센터를 설립, 중앙에서 각 점포의 고지서들을 취합, 처리하려 하였으나, 시험 운영 후에 은행측은 그 계획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미 채용된 사무행원들은 수도권 각 지점에 배치되어 3개월 단위로 계약서를 쓰면서 후선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렇게 하기를 2년 가까이, 업무가 없어진 것도 아닌데 은행측은 사무행원 전원을 해고했다.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비정규직지부 우리은행지회 권혜영 지회장은, 자신들의 빈자리가 ‘고용조건이 더 열악한 시간제 노동자'(피크타이머를 말한다. 말그대로 가장 바쁜 월말 약 열흘간 채용되어 일하는 시간제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기업은 성장할수록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봄의 아스팔트 위에 모여 앉은 우리은행 사무행원 노동자들은, 하나 같이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이제 처음 해 본 집회 자리가 어색하고, 아직은 투쟁이란 말을 어색해 하면서도, 그녀들은 자신들의 땀과

최옥란열사 2주기 추모문화제 침탈현장

최옥란열사 2주기 추모문화제 침탈현장

2004년 3월 26일, 최옥란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이다.오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30여명의 장애인과, 그들의 이동을 돕는 활동가들이 모여 최옥란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작은 추모문화제를 열었으나 경찰측의 폭력 침탈, 폭력 연행으로 추모문화제는 무산되었다. 경찰은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강제해산 시키겠다는 경고를 한 뒤, 자신해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도 주지 않은채, 폭력적으로 연행하였다. 경찰측의 한 책임자는 장애인들의 이동에 도움을 주는 활동도우미들을 모두 연행한뒤, 한 중증장애인에게 알아서 귀가하라는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폭력 연행과정에서 장애인들이 다수 연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장애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장애인 양영희씨는 연행과정에서 팔에 부상을 입고, 온몸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여 119로 병원에 후송되었다. 경찰이 한 장애인의 팔을 꺾어 연행하려하자, 추모제 참가자와 취재를 하던 기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휠체어에 앉아있던 장애인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은 물론, 팔이 꺾인채 혹은 경찰이 보호라는 명목으로 번쩍들려 연행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추모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폭력적으로 강제해산하자, 한 참가인은 ‘집시법이 아무리 개악되었다고 하지만, 집시법이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냐. 촛불을 들어야 합법집회인 것이냐’며, 경찰측의 폭력 연행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한,연행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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