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화의 시대

평화의 시대

군수와 산업은 오랫동안 긴밀하게 결탁해왔다. 이른바 전쟁과 평화를 양손에 쥐고 장사를 벌이는 것이다. 이는 강대국이 전유한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과 일본의 도시와 산업 시설은 파괴되고 경제는 붕괴했다. 6천만 명의 난민·실향민이 발생했고 7천만~8천만 명이 죽었다. 사망자는 민간인이 군인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이에 UN이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기구로 등장하고 IMF와 세계은행이 전후 재건을 내세워 설립되었다.

AI 거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AI 거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로스 두서트(Ross Douthat)는 지난주에 제이슨 퍼먼(Jason Furman)과 좋은 대담을 가졌다. 퍼먼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으며, 클린턴 대통령의 최고 고문으로도 일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퍼먼은 주로 현재 주식시장과 경제가 AI 거품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의 기술주 거품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했다.

‘버블’과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버블’과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는 침체로 향하는 내재적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 경향은 두 가지 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첫 번째는 끊임없이 심화하는 소득 불평등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소비하지만, 부유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저축(즉, 소비하지 않음)하기 때문에, 소비 수요, 나아가 전체 총수요가 생산할 수 있는 산출량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실업과 유휴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경제가 하강하게 된다.

블레이자, 우주의 심연에서 우리를 안내하는 우주 등대

블레이자, 우주의 심연에서 우리를 안내하는 우주 등대

인류는 태고부터 별을 이용해 방향을 찾아왔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정밀한 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 역시 블레이자(blazar)라 불리는 우주의 등대, 즉 초대질량 블랙홀을 품고 있는 천체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안 곳곳을 밝히며 어둠 속 선원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등대와의 비유를 통해, 이 천체의 신비를 살펴보자.

인구 감소 이야기: 지식인들이 퍼뜨리는 가장 어리석은 주장

인구 감소 이야기: 지식인들이 퍼뜨리는 가장 어리석은 주장

또 하나의 문제는 소득 분배다. 미국에서는 일반 노동자들이 경제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중국의 일반 노동자들이 반드시 정당한 몫을 얻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분배의 문제이지, 인구 구조의 문제가 아니다. 상층에 있는 이익 수혜자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인구 구조에 집중시키고 싶어 하는 건 이해할 만하다. 미국에서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핵심은 인구가 아니라 분배다.

춘경원에서: 조선공산당의 분열

춘경원에서: 조선공산당의 분열

당 중앙의 주류 세력이었던 레닌주의 동맹은 1928년 2월에 별도의 당대회를 치르게 된다. 1925년 4월 창당 이후 하나의 조선공산당을 유지하던 조선의 사회주의 운동은 양당 체제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조선공산당은 해산 결정이 내려진 1928년 12월까지 당의 분열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코민테른이 2차 당대회 결정을 내렸던 1927년 4월 결정서에 근거하여 서로가 적법한 계승자의 지위를 두고 다투었다.

러시아, 국내를 위한 이념과 해외를 위한 또 다른 이념

러시아, 국내를 위한 이념과 해외를 위한 또 다른 이념

러시아 정치 무대를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심각한 ‘이념적 자기정의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러시아는 정치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그 모든 단계마다 새로운 이념적 정립이 요구되었다.

세계화 기근

세계화 기근

10월 11일,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뉴델리에서 인도 농민들에게 “수출 지향 작물”을 더 많이 재배하라고 권했다. 이는 곧 인도 농민들이 식량 작물 재배에서 물러서고, 인도가 식량을 수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세계은행과 그 입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인도 내 경제학자들, 그리고 오랫동안 이런 방향을 요구해온 제국주의 국가들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조언이다.

AI 거품과 미국 경제

AI 거품과 미국 경제

하버드대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은 “정보처리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미국 GDP의 4%에 불과하지만, 2025년 상반기 GDP 성장의 92%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 부문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는 같은 기간 연율 0.1% 성장에 그쳤다. 따라서 기술 부문 지출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는 올해 경기침체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에 들어섰을 것이다. 이 사실은 이야기의 또 다른 한 면, 즉 미국 경제의 나머지 부문이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을 위한 신탁 기금

모든 사람을 위한 신탁 기금

도널드 트럼프, 빅테크, 그리고 월스트리트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달러를 사유화하고, 블록체인의 분산화 권한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탈취하고 있는 지금, 블록체인의 분산화된 힘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되돌려주는 대안적 활용 방식이 여기에 있다. 새로운 세금이나 부채 없이, 모두에게 실질적이며 비인플레이션적인 기본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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