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파면이다. 민중이 승리했다. 12·3 비상계엄 후 123일 만에, 광장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렸다". 노동자∙시민들은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민주주의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해온 "윤석열들을 엄중하게 단죄"하고 "누구나 존엄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해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에서부터 경복궁역까지 광장을 넓혀 거리를 가득 메운 노동자∙시민들은 3일 밤부터 도로 위에서 "8:0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며 선고를 기다려왔다.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자, 광장의 노동자∙시민들은 크게 환호하며 곁에 있는 이들을 품에 안았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우리가 이겼다", "광장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외쳤다.
노동자∙시민들은 또한 "윤석열을 영원히 구속하라", "내란 세력 척결하자", "국민의 힘 해체하라"고 소리 높였고, "다시 광장으로 모여,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고 결의를 모아갔다.
파면 선고의 순간, 광장의 시민들. 참세상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선고 직후 공동의장단이 광장에서 낭독한 성명에서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우선 윤석열과 내란일당에 대한 사법처리가 엄중하게 이뤄져야 하고, 한덕수, 최상목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 내란을 비호하고 동조한 국민의힘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폭동과 혼란을 조장한 이들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 나아가 4개월간 헌법파괴를 용인한 헌법재판소와 내란 우두머리를 풀어준 검찰과 법원의 강도 높은 개혁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비상행동은 또한 "주권자 시민들이 광장에서 외친 것은 ‘윤석열 파면’만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이 퇴행시킨 개혁의 가치를 복원하고,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평등, 생명과 생태, 돌봄과 노동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사회대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겨우내 광장을 지킨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 지난 겨울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참세상
민주노총도 성명을 발표하고 "마침내 주권자가 승리했다. 이제 단죄의 시간"이라면서 "반성 없는 내란극우파시즘이라는 괴물은 재집권을 꿈꾼다. 내란 세력 척결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내란청산·민주수호를 외친 모든 세력이 하나 되어 그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광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은가. 이제 민주노총은 새로운 투쟁에 나선다. 내란세력 청산을 통해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자. 차별과 배제, 불평등을 넘어 공공성이 보장되는 사회, 모든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회, 공무원 교사도 정치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존중 사회의 길을 열어낼 것"이라 결의를 밝혔다.
"너희들의 시대는 끝났다!". 참세상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사법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일체의 관용도 없을 것임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더욱 심대하다.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는 ‘극우’가 발붙일 수 없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평범한 이웃들로 공존할 수 있는 토양을 다져야 한다. 그러려면 ‘윤석열들’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평등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짚었다. 네트워크는 "윤석열을 파면시킨 우리의 힘이 윤석열이 파면된 지금 우리의 미래다"라며 "광장의 평등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흐르게 하자. 차별금지법 제정은 가장 가까운 미래이자 평등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성평등과 인권 실현, 민주주의를 확장할 정치 개혁, 안전한 일터와 주거, 재난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 노동이 존엄하고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까지, 가자! 평등으로"라고 강조했다.
"가자! 평등으로", "성소수자 만세". 참세상
파면 선고 후 안국역에서 경복궁역 서십자각까지 행진을 이어간 시민들은 오후 12시 30분경 "승리의 함성"과 함께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다시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광장으로 모일 것을 다짐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5일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제18차 범시민행진을 펼친다. 민주주의의 길을 묻고 답하는 노동자∙시민들의 걸음은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