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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님 같은 의견들이 저는 창피합니다. 성기를 파는 행위가 점차로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런 생각들이나 하고 계십니까? 일상적인 강간과 성폭력 성폭행 등에 노출되어 있어야만 하는 여성들의 처지가 몸서리 쳐질만큼 저 역시 아픕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성매매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하는 것이고요! 무엇보다 그런 행위를 통해 느끼는 성적 수치심은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받아 안아야 할 몫이어야 하지만, 성노동에 유입되어 일을 하는 여성들의 것입니다. 성을 팖으로써 받을수 있는 피해들을 성노동을 하고 있지 않은(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의 성적 서비스를 판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밖에서 왈가왈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고요. 성매매 여성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그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요. 성매매 여성들은 곧잘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초졸과 중졸의 학력에 딸려 있는 가족들을 벌어먹이기 위해서 정작 페미니스트 당신들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냐, 왜 성매매의 '피해만' 생각하냐?고요! 님이 그런 경제적 조건들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성매매가 아닌 다른 현장들이 떠오르시나요? 정말, 여성들에겐 그 무엇보다 현실 깊숙이 와 닿있는 성매매 문제를 님들은 '노동에 질을 따지면서' 님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들과 분리된 '아주 먼 세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로 치부하고 있다고요! 다수의 무산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임노동 사회 속에서, 특히 여성노동권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사회 속에서는 자신의 성과 연루된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다'는 게 대부분의 여성노동자들에게 놓여진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소위 여성들에게 강제되고 있는 성매매는 근절해야 한다는 진리만을 줄기차게 떠들어대고 있는 님들은 "외국 사례 봐서 안다, 성매매 산업 안된다, 성매매 여성들 '구제'해야 한다"는 꾀꼬리 같은 말들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러한 입장들은 오히려 성매매 여성들을 이도 저도 모르는 피해자, 사회 최하층 노예의 관점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사회 경제적 지원들을 보내도록 방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님들, 국가가 성매매를 조직하고 있으며 성을 파는 여성들을 창녀취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산업을 불법화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십니까? 제가 보기에 님들은 그러한 인식조차도 못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님들이 고수하고 있는 그런 입장들은 국가가 내놓는 위선적인 방책들에 '사소한 반대'는커녕, 그러한 방책들을 '도울 수 있는 입장들'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인간의 성이 매매된다는 야만적이고 반여성적인 현실이 매우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주지했듯 이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반여성적인 현상이 단편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러 성매매 산업은 더욱더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생계수단이 없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만 하는데, 어떤 기술도 학습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자신의 몸뚱아리라도 내놓아야만 하는 냉혹한 사회법칙 -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입니다 -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없어지지 않은 가부장적 요소들까지 더해져 성노동자들은 성을 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창녀 취급을 받으며 오랫동안 신음해야만 했습니다. 님들은 가부장제에 엄청나게 반대한다는 말들만 쏟아놓고 있지 어떤 실질적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심지어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옹호할 수 있을 만한 관점에서 성매매의 불법화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성매매를 옹호한다는 입장으로써만 글을 받아들이지 마시고 성매매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시라고요! 성매매라는 산업은 단순히 남성들의 지칠 줄 모르는 성욕구 때문이라든가, 성매매 여성 개개인들의 타락 때문이라는 것은 더더욱 원인이 될 수 없으며 성매매를 양산시키는 이데올로기입니다. 성매매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그것도 아주 대대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진심으로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가 목적이 아닌,'사회 정화'를 위한 목적 때문에 성매매를 불법화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성매매 여성들은 무권리 상태에서 악화되는 건강권과 노동권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님들은 어떤 결정들을 내리시겠습니까? 여전히 성매매 산업 안된다, 헌데 성매매 여성들은 피해자이므로 자활해야 하고 구제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덧글인데요. '성노동자로써 인정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말들을 외친다고 해서 다 남성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미친놈들이라는 제목으로 글 쓰신 분, 님은 저를 미친 놈이 아니라 미친 년으로 불러야 합니다. 차마 그렇게는 못부르시겠죠. 화가 난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휘갈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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