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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해당사자를 주체라고 단언하면 곤란합니다. 농산물의 경우 식량주권을 말하죠. 이의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국산영화를 두고 문화주권을 말한다면 오바도 한참 오바죠. 국산영화에는 문화주권을 주장할만한 내용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주체를 거론하려면 농산물도 실은 소비주체인 민중들까지 나서는 게 맞습니다. 당연히 영화도 소비주체인 관객이 나서야죠. 문제는 관객을 대자본 국내 영화사업자들이 가지고 논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정치적 의미죠. 대미관계에만 맞서면 영원한 진리인 줄 아는 사람들 있어요. 예전의 엔엘 친구들이 그래요(요즘도 아니라곤 말 못하지만) 저질 국산영화가 이나라 민중들을 저질로 몰아가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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