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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촛불집회가 사제단의 미사에 의해 주도된다면 평화시위기조는 확실히 유지할 수 있겠으나, 지금 시시각각 조여오는 정권의 폭압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격의 힘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자발적인 힘이 아니라 성직자의 권위에 의해 주도되는 모양이 되어갈까 크게 염려스럽습니다. 사제단의 순수한 뜻은 백번 이해합니다만,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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