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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논쟁의 적임자가 아닙니다. 좌파 경제학자들의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다만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신브레튼우즈 주장은 이번에 자본진영에서 먼저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 90년대에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름대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또 이번 금융위기와 관련한 아탁 성명서에서도 명시적으로 요구된 사항이라고 한다면, 쟁점들을 좀 더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자본진영(G20)의 신브레튼우즈를 비판함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신브레튼우즈 자체를 '신기루'라고 규정하는 방식은 쟁점을 제대로 드러내고 새로운 대안적 국제경제체제의 가능한 상(이는 초민족적 제도들의 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쟁점들을 추출함으로써 가능해지겠지요)을 논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논의를 기각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배계급도 신브레튼우즈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강제되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오히려 대중적인 논의의 공간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자진해서 닫아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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