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1년 6월- 광고] 교대제 책자

아파트 경비원, 자동차 공장 노동자, 편의점 알바, 버스 운전사, 간호사, 지하철 노동자, 식당과 유통 서비스 노동자…. 우리 삶과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는 일만 다를 뿐 모두 교대 근무(노동)를 하고 있다. 우리 자신이 교대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이웃 가운데 교대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찾아보기란 오히려 힘들다. 이렇듯 교대제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노동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 가운데 교대제를 실시하는 곳은 대략 40%에 달한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은 약 절반이 넘는 곳에서 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공장이 돌아가고 편의점, 병원과 식당, 대형마트가 연중무휴 영업하는 것이 어찌 보면 편한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교대 근무란 지옥과 같을 것이다. 더구나 장시간노동이 일상화되어 있는 한국 사회 교대 근무 노동자들의 일상은 더욱 심각하다.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지금도 한 달에 일하는 시간이 450시간이 넘거든요. 한 달에 쉬는 시간이 3~4일밖에 안 되니까요. …… 주말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5~6번 출근을 하니까요. 어떤 땐 쉬고 싶지 일하러 나가고 싶지 않아요. …… 녹초가 되어서 피곤해서 자기 바빠요. …… ‘나중에 좋은 날이 오면 즐겁게 재미있게 살겠지’ 그랬는데 그날이 없네요. 항상 부족하고 힘들고, 살아가는 게 너무 재미없이 살아가요. 매일 특근, 잔업, 야간근무 이렇게 살다보니 언제 봄이 오는지 언제 여름이 가는 몰라요.……
- 본문 48~54쪽, 교대근무 노동자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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