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칼 럼
전국노동자대회, 감격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l 김재광
전국노동자대회. 한때는 대회에 참가하는 자체가 감격스럽고 군중 속에 있는 것만으로 왠지 모를 자신감이 차오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쯤부터 인가, 명절에 성묘 가듯 의무적 혹은 관성적으로 대회에 가게 되었고 대회 속에서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곤욕일 때가 있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는 이 지경에 이른 것일까? 열정이 식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10년을 넘게 참가하다보니 모든 것이 식상해진 것일까? 나만 그런 것일까? 과거의 감격은 도대체 무엇에 근거한 했던 것일까?
04뉴스
청소노동자 응원하는 10만 송이 장미 서명 外 l 안착한
13지금지역에서는
전기원노동자의 작업환경 실태 증언대회
‘방방곡곡 호~선언운동’
부산 의자 캠페인단 시즌 2 출범하다
「녹산 노동자 희망 찾기」가 만난 노동자
방사능 노출로 사내하청 비정규노동자 사망
28노안활동가에게듣는다
“틀에 갇히지 않는, 경계를 넘는 활동으로”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이태영 정책국장 인터뷰
40풀어쓰는 판례이야기
경쟁업체, 동일업종 창업 금지? l 공인노무사 이영애
44이러쿵저러쿵
1박2일 유치장 경험 l 청
46유노무사의상담일기
더불어 여(與) l 노무법인 필 유상철
48일터 다시보기
실타래의 끝, 노동시간 단축투쟁 l 강원비정규노동센터 김광호
37문화 읽기
아프면 병원에 가라? No!
아프면 회사에 가지 마라? Yes! l 김정수
이미 수십 년간 뼈 빠지게 일해서 이미 골병이 들어있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정부(노동부, 근로복지공단)에서 이를 업무관련성 질환으로 인정해서 산업재해 승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노동자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물론 이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들이 산재를 인정받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산재를 인정받아 요양을 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노동자들은 다 나았을까? 산재를 인정받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던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쉽게도 이런 질문들은 당시 근골격계 투쟁에 열심이었던 많은 동지들 사이에서 그닥 주목을 받지 못했다. 치료는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개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의학적인,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나 역시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치료와 관련된 질문들을 수없이 많이 받았지만, “아프면 쉬세요. 더 아프면 병원(약, 물리치료, 침, 수술 등)에 가세요.”라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 역시 그 문제에 대한 고민과 경험이 일천했기 때문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정적으로 나 역시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을 진리처럼 받들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일까? 병원이, 의료인들이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해 줄 수 있을까? 최근 우연한 계기에 읽게 된 일본의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 교수의 [면역혁명, 부광]을 읽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50연재 소설
<하룻밤 꿈처럼 잊지 마소서 -3화> l 이강
52현장의 목소리
1)“민주노총에 단 한명이라도 남아있으면 나는 끝까지 투쟁하겠다!”
l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조직국장 이근원
2)“헌법으로 보장된 복수노조 가입하고 하루 만에 해고되다”
l 울산항운노동조합 해고자 박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