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작은 평화 음악회”
6시 30분, 평통사 회원들이 조금씩 만들어 온 음식을 나누며 시작된 음악회는 통일에 대해서 말하고, 평화를 노래하고, 그 자리에 오신 모두가 공연하는 동안 모두가 평화의 전도사가 된 분위기였습니다.
원용철 공동대표는 대전충남평통사가 1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월별로 간략하게 짚어주었고, 서영완 공동대표는 전체 사회를 아주 구수하게 이끌어주셨지요.
사실, 평화나 통일이라는 말을 하기조차 힘들고 금기시 해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두려웠던 시기에 공안의 두려움과 고초를 당하면서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평화와 통일 운동의 선배님들!
그 노고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범접하지 못할 그 분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느껴져 보통사람들로서는 감히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낯설고 어렵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평화음악회에서는 아주 쉽게, 아주 단순하게, 보통사람들처럼 평화를 노래하고 통일을 말하였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시간이 날 때 구슬프게 울어제꼈을 법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사무처장의 하모니카 연주도, 변해숙 회원의 자녀들과 함께한 장도정 국장의 오카리나 연주도, 그리 세련된 모습은 없었지만 평범함에 평범함을 더 하였고, 회원이고 시인인 최영민 님의 시낭송도 자신의 어려운 시절에 대한 회고를 하며 늘 고민을 달고 사는 보통 평범한 한 사람의 고뇌를 말하듯 아주 평범하였답니다.
이어진 유병규 상임대표의 기타연주도 평화노래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양념같은 역할을 했지요. 대전평화여성회 이정순 대표와 같이 부르던 “직녀에게”가 우리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새삼 일깨워주었지요.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처럼 평화와 통일은 한 몸입니다. 그리고 물과 공기처럼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단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또한 많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작은평화음악회”를 통하여 통일과 평화가 평범한 소망이 될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금강산 사진 전시와 맛난 음식을 준비한 손길, 그리고 참석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우리 모두 정진합시다. 지화자^^!
|송인겸(대전충남평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