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해남평통사, 12월 3일 무안평통사가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7일 광주평통사가 창립합니다. 나주평통사가 내년 2월 창립을 예정하고 있고, 고흥, 곡성, 강진 지역에서도 내년 상반기 창립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작년 광주전남평통사 운영위에서 조직 발전과 회원들의 주체적인 활동에 대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그에 따라 2009년 2월 12일 4차 총회에서 조직발전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23일 4기 1차 운영위원회에서 조직발전특위원회(이하 조발특위)를 결성하였고 네 차례의 조발특위 회의와 8월 30일~31일의 회원 워크숍을 거쳐 각 지역별 창립총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그동안 각 지역조직 결성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광주전남 평통사 조직발전특위의 성원들과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동석 : 각 지역의 현황, 결성을 앞둔 소회부터 말씀해주시죠. 박종찬: 조발특위에서 광주전남평통사 조직발전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조발특위를 통해 전체적인 윤곽과 회칙 등 기본적인 틀을 정리한 후 지역 차원에서 결성을 논의해 나가는 과정을 만들어 갔던 것이 좋았고, 큰 수확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도 해남평통사가 무엇을 할 것인가는 완성되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지요.
김용성: 광주평통사는 결성일을 12월 10일로 잡았다가 지난 11월 12일 운영위원회에서 12월 17일로 한 주 늦추었습니다. 광주전남평통사 지역 조직들이 결성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시범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갖습니다. 최병상: 무안은 11월 21일 회원 야유회를 통해 단합을 하고 12월 3일 결성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평통사 활동을 하면서 한편에서는 엘리트운동, 상층운동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평통사의 내용이 큰 이슈들이고 많은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박종주: 그동안 나주는 회원모임이 잘 안됐습니다. 회원들이 평통사 가입을 했어도 모임에는 한 50% 정도만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원들을 묶어 세우려면 공동의 실천, 지역적 차원의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나주평통사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정동석 : 창립을 준비하면서 각 지역 평통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을텐데요, 그에 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용성: 최근 광주에서의 실천 과정 등을 볼 때 광주전남평통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럴수록 지역적 차원에서도 독자적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절박하게 느껴집니다. 지역의 운동단체들과 생활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고요.
박종찬: 저는 각 지역에서 대중적인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평통사의 중심적인 투쟁 방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잘 조화롭게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지역운동은 한계가 많습니다. 해남의 경우 해남평통사의 틀 속에 지역의 여러 계급, 계층이 조화롭게 포괄되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기운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중앙의 내용과 평통사의 중심적 투쟁의 내용이 지역운동 과정에서 약화될까봐 오히려 걱정입니다. 박종주: 평통사 모임이 진행되면서 지역 단체들이나 대중들이 평통사가 뭘 하는 조직인지 알아가고 있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전개하는 기자회견이나 집회, 행사에 가보면 역사, 정통성, 실천에서 평통사가 제일 잘되어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좀 더 힘을 합치면, 평화통일에 제일가는 단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용성: 최근 군 공항 소음 피해와 탄약고 이전 문제들을 볼 때 전체 시민사회가 단합해 진행하지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동석 : 각 지역이나 광주전남평통사 차원에서 핵심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종찬: 해남에서 모임을 하면서 대북문제, 한미간의 문제, 정세 등에 대해서 교육을 했는데, 신선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광주전남 차원에서 교육 사업에 대한 큰 틀에서의 계획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액션도 좋지만 의식의 전환을 가져다줄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종주: 초기니까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쟁을 해야 합니다. 투쟁이 있어야 단결력도 높아지더라구요, 하나가 됐던 둘이 됐던 꾸준히 투쟁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최병상: 농민운동을 했던 경험에 비추어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나는 1978년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교육을 계기로 농민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농민운동을 보면 재생산구조가 상당히 깨진 것과 함께 방향감각이 상실된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박종찬: 그동안 현안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지역 조직을 조직화해 나가는 과정이었다면 향후에는 우리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동석 : 현재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김용성: 회원들에 대해 항시적으로 신경 쓰고 챙기는 문제가 어렵더라구요. 박종찬: 회원들간의 연결 고리를 놓치지 않는 것,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요 사안이 생기면 만나게 되더라구요. 등산도 하고 연대집회도 항시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병상: 무안에서는 상근 실무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최근 한 분이 사무국장으로 결의해 주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마대중: 지역에서 평통사가 첫 걸음을 내딛는데 교육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평통사에 대한 홍보, 평통사를 강화하기 위한 대중사업의 내용 등도 중요한 문제인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정동석 : 각 지역 평통사의 과제와 고민을 광주전남평통사 차원에서 중앙의 지원을 받아 함께 해결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창립을 앞둔 포부를 여쭈어볼까요? 박종찬: 평화통일을 위한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남평통사를 폭 넓고 대중적으로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최병상: 지금 무안에는 일정 정도의 회원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인맥을 중심으로 회원이 조직이 되었는데 실천과 교육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조직화되고 평통사 운동을 대중적 운동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박종주: 요즘 운동을 보면 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평통사가 희망이다”고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용성: 그동안 평통사는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조직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난 번 문규현 신부님 초청 강연회 때 보니까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회원이 가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대중들이 스스로 평통사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게 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구심력을 형성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대중: 뜻은 높게, 행동은 낮은 곳에서, 힘차게 지역 조직들을 결성하고 우리 운동의 이정표가 되는 조직이 되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정동석 : 수고하셨습니다. 동지들의 포부가 실현되도록 저도 혼신을 다해 뛰겠습니다. 그럼 각 지역 평통사 창립총회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