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국민의 최대관심사가 경제문제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할 정도로 국민들이 느끼는 자본주의 모순은 심각한 상황이다. 급속한 비정규직의 확대, 실업, 하다못해 교복가격 문제까지, 민중의 삶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2007년 북미갈등관계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 것인가에 따라 동북아 및 국내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모순의 악화, 민중의 삶의 위기와 북미관계는 2007년 대선과 맞물리면서, 한국사회는 미래의 발전방향을 둘러싸고 각 계급세력이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는 격동의 시기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엄중한 상황 속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투쟁을 조직해야할 민주노동당, 민주노총의 상태는 심히 우려스러운 상태에 놓여있다.
민주노총의 경우 2006년 투쟁 패배에 대한 반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현행 간선제 규약에 의거하여 5기 임원선거를 실시하여, 강승규 비리사건으로 물러난 이석행 전 사무총장이 5기 위원장으로 당선되는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현재의 민주노총이 더 이상 조합원의 의지와 요구를 반영할 수 없으며 자본에 깊이 포섭되어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민주노동당 또한 반자본, 반제반전의 기조를 분명히 세우고 자본에 대항하는 싸움을 전개하지 못한 채, 열린우리당 좌파수준의 정치로 열우당과의 동반몰락을 자초해왔다. 또한 비정규직법개악에 대해서는 수정안 등으로 투쟁의 원칙을 훼손하더니, 결국 노사관계 로드맵을 야합처리하는 과오를 범하고야 말았다.
이러한 주객관적 정세는 자본주의 체제에 정면대결하겠다는 의지와 이념을 가질 때에만 돌파해갈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모순 악화와 노동자민중의 삶의 파탄, 북미갈등관계 등, 격동하는 정세는 반자본, 반제반전의 기치를 분명히 하고 투쟁할 때 올바로 대처할 수 있다. 민주노조운동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락한 민주노총의 내부변혁, 자본에 대해 강력한 도전세력이 되지 못하고 정체,퇴보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한계 극복은, 모두 사회주의운동의 재구축으로 돌파할 수 있다.
이제 사회주의세력만이 격동하는 한국사회의 변화발전과 노동운동, 진보운동전반의 정체와 퇴보, 타락 속에서 희망의 고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의 고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신을 재정비하는 사회주의세력만이 제대로 부여잡을 수 있다.
해방연대(준)은 희망의 고리를 부여잡기 위해, 조직적이고 집중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회주의운동의 강화, 발전을 위해 매진해나가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당강령 초안 수립, 사회주의 활동 전형의 창출 등 사회주의 실천강화에 최선을 다하며, 사회주의자들의 공동실천, 역량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반자본, 반제반전 정치전선이라는 기조 하에 적극적으로 당면투쟁을 전개해가며, 대선투쟁에 임해서도 이러한 기조 하에 적극적인 실천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조합원들과 유리되어, 자본에 의해 포섭되고 관료주의로 타락한 민주노총의 내부혁명을 위해 혁신의 과제를 확장시켜나가며, 민주노조운동의 사회주의분파형성에 적극 임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방연대(준)의 조직력, 실천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자각을 가지고, 회원 모두가 조직적으로 사고하고 조직적으로 실천하는 태세를 갖추어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노동해방실천연대(준) 제3차 정기 총회 참가자 일동
→ 해방연대(준)의 사회주의정당 건설전략
→ 사회주의 정당 건설을 위한 실천 결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