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실천연대의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46호]추악한 전쟁에 또? 너나 가세요!

미국의 늪이 된 아프간 전쟁

오바마는 취임 이후 아프간에 1만7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3만 명의 병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국의 입지는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 수도인 카불과 그 주변을 제외한 지역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떨어졌으며, 아프간을 넘어 파키스탄에까지 탈레반의 활동무대가 확대됐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패배시키려면 훨씬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미국이 베트남전과 같은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프간 재파병 움직임

정부는 최근, 아프간 지원을 2011년까지 3,000만달러에서 7,410만달러로 확대하고 민간재건팀(PRT)의 규모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공병부대 파병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다.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아프간 재파병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여론의 움직임을 살피려는 것이다.

이명박은 아프간에서 늪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취임 이후 한미동맹 강화와 대테러 공조라는 노선을 견지해왔다. 지난 3월에는 내정 불안과 해적 출몰이 잦은 소말리아에 청해부대를 파병했으며, 최근에는 분쟁지역인 중동아시아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신 아시아 구상을 발표했다.

이명박은 미국 보조와 해외파병을 통해 에너지자원 확보와 한국자본의 인프라사업 진출을 노린다. 그런데 아프간 등의 전쟁터에서 재건사업에 참여하면 할수록 한국인들의 신변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도 이명박은 전투부대 파병을 밀어붙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분쟁과 희생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추악한 제국주의 전쟁

알 카에다 소탕하겠다며 시작한 아프간 전쟁,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겠다며 저지른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무기가 얼마나 강력하고 파괴적인지 보여주었을 뿐이다. 테러는 멈추지 않고 있고, 중동 민주화의 진전은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전쟁은 아프간, 이라크 민중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씻을 수 없는 상처만을 전 세계에 주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추악한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정권 교체에도 아랑곳없이 파괴하고 재건하는 사업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전쟁 자체가 일상이 되었다. 미국이 감행하는 전쟁은 재정적자를 부추기며, 미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달러로 엮어진 세계경제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득을 챙기는 이들은 군수물자를 조달해주고 자원약탈의 권리를 따내며 재건사업에서 한 몫 챙기는 거대 자본가들뿐이다. 이게 명분은 포장이고 가진 자들의 탐욕만이 전부인 제국주의 전쟁의 실태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미국이 감행하는 추악한 제국주의 전쟁에 끼어들고 있다. 국익이라는 명목으로 포장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의 피를 바쳐 미국에게 봉사하고 그 대가로 얻을 얼마간의 이익을 재벌들에게 나눠주는 것에 불과하다.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할 아무 이유가 없는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지 않기 위해서, 파병문제를 한낱 돈벌이의 잣대로 가늠하는 저열한 이명박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 제국주의 반대! 전쟁반대! 이명박 퇴진! 운동을 벌여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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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 반제반전 , 이명박정권 , 아프가니스탄 파병 , 재파병 , 아프간전쟁 , 청해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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