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굳게 믿고 자유와 독립의 권리를 옹호하는 전세계의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민중의 투쟁에 연대하는 한국의 친구들에게.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현재 겪고 있는 비극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건국되었을 때 우리의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3분의 1일 강제로 쫓겨나게 되었을 때로 말입니다.
이 같은 비극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으로 다시 한번 반복되었습니다. 전쟁에 승리한 이스라엘이 나머지 영토를 점령하여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타국으로 떠나거나 난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체 팔레스타인인들 중 75%가 여전히 난민의 신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와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몇 개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결의안 194호는 1948년 살던 곳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권을 인정하고 있고 결의안 242호와 383호는 이스라엘이 67년 전쟁으로 점령한 모든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의안 중 그 어느 하나도 현재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더 많은 땅을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하고,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을 영구히 가로막는 점령촌 건설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의회는 1968년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이스라엘이 건설하고 있는 고립장벽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조각조각 분할하고, 수자원을 통제하고 남아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땅에서 다시 한번 쫓아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점령 초기부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매일매일의 폭압적인 탄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방하고, 체포하고, 땅을 몰수하는 등의 탄압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들은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항의 초기에는 조직적이지 않은 산발적 투쟁이 계속되다 1964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창설되었고 이는 후에 팔레스타인의 법적인 대표 기구로 인정받게 됩니다.
1993년 PLO와 이스라엘 정부는 서안과 가자 지구의 영토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명문화한 오슬로 협정을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그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달성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점령지 내에 점령촌 건설을 가속화 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일상에 대한 각종 제한과 억압 조치들만 강화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민중들은 2000년 두번째 인티파다로 대규모 저항 운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2차 인티파다 기간 중 이스라엘은 서안과 가자 지구의 많은 팔레스타인 도시와 마을들을 습격했으며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이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면 그들이 어린 아이이든 여성이든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듯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 그리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 그리고 난민들이 자신의 땅으로 귀환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양보할 수 없는 권리이며 국제법상으로 적법한 요구입니다.
더 이상 부분적인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경험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시간을 벌고 사실을 조작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더 많은 영토를 이스라엘로 합병하고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방하기 위한 것이기 위함이라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세계의 자유로운 민중들에게 우리의 곁에 서서 우리의 투쟁에 함께 하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탈랄 아부 키셰크
청년개발협회(Youth Development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