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세바통신을 새롭게 맡은 인해입니다. 지난 호까지 요세바통신을 담당하였던 분이 일신상의 문제로 그만두게 되어서 제가 그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숙인 문제를 현장감있게 소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강제퇴거 예정 판자집 [출처: 가마가사키 노상회의 트위터] |
▲ 퇴거 대상인 텐트와 판자집 [출처: 가마가사키 해방회관 블로그] |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가마가사키 지역의 일용직 노동자와 홈리스는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리스가 살아가는 장소를 강탈당하고, 그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려는 것이 바로 이러한 강제철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원 ‘정비’가 다른 공원으로 확산된다면 급식은 중단되지 않을까, 내 휴식처가 없어지지는 않을까, 마지막 안식처가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도 커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오사카 시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주민과 함께 공생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몇 번이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홈리스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는 환영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정작 홈리스 당사자들이 배제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이번 사건을 통해서 걱정 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하나조노 공원에서 벌여졌던 일들이 다른 공원에서도 똑같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 시민단체 및 활동가들은 ‘강제퇴거에 반대하는 가마가사키 모임’을 꾸리고 오사카 시장에 반대서한을 내는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심지 재개발이 구도심지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도시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쪽방을 비롯한 홈리스의 생활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오사카 시의 강제퇴거 문제는 남의 일만은 아닐 듯합니다. 우리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응원의 목소리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