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핵심목표
<홈리스 상태의 종식과 예방을 위한 미국의 연방 전략계획>은 2010년 6월부터 5년간 미국에서 실행된 포괄적인 홈리스 대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5년 6월, 연방 전략계획은 일정부분 수정되었는데, 이는 그간의 진행상황을 검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전략계획이 홈리스 상태의 종식과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4가지 핵심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주택 도시개발부(HUD)와 다른 연방정부의 기관들, 그리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 왔습니다. 2015년에 수정된 계획은 전략의 체계적인 실행과 성과 측정 등에 대한 추가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가지 핵심 목표 중에 첫 번째 목표는 만성적인 홈리스의 종식입니다. 2015년에 수정된 계획은 기간을 2017년까지 연장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원(특히 영구적인 지원주거)의 필요성을 반영했습니다. 2010~2015년 사이에 만성적인 홈리스 상태에 처해 있는 사람은 31%(약 23,000명) 가량 감소하였습니다.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볼 때, 약 83,000명 이상의 만성적인 홈리스 상태에 처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가운데 2/3 정도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퇴역군인 홈리스.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피켓에 적혀있다. 미국 내 퇴역군인 홈리스는 12만 명이 넘는 걸로 나타나고 전체 홈리스 53만 명 중 23%를 차지한다. [출처: http://mosheroes.org] |
세 번째 목표는 가족, 청소년, 아동 홈리스의 예방과 종식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목표 설정기간을 2020년까지로 연장하였으며, 18세 이하의 청소년들과 18~24세 사이의 속하는 청년 집단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청소년 및 청년 홈리스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없는 청소년 홈리스들이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아동을 동반한 가족 홈리스는 206,000명 정도로 나타났으며, 2010~2015년 사이에 가족 홈리스는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 목표는 다양한 유형의 홈리스 상태를 종식하고 예방하기 위한 경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연방 전략계획이 시행된 2010년~2015년 사이 홈리스 상태에 처해 있는 모든 이들의 수는 약 11%(약 7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일정기간 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의 효과성을 점검하여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수정・반영하는 것은 중장기적 홈리스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제1차 노숙인 등 종합계획’은 이러한 점들이 누락된 함량 미달의 계획이라 할 수 있는데, 지금이라도 외국의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계획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