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여객,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 변경 결의해

25일, 한성여객노조 대의원대회 구사대 난동 피우며 상급단체 변경 막아

*민주노총에서 치뤄진 한성여객 노조 대의원 대회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산하 한성여객노조가 9월 2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시내버스노조로는 최초로 민주노총 서울본부로 상급단체 변경을 가결했다. 한성여객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하계동 한성여객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상급단체 변경을 반대하는 구사대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한성여객노조 황충구 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의자로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피워 오후 1시 민주노총 강당으로 옮겨 대의원대회를 진행해 참석 대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상급단체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한성여객노조는 전체 직원 420여 명 중 조합원이 390명이며 2002년 들어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정년단축, 대물보험 미가입, 정비사 연봉제 도입, 전임자 원직복귀 통지" 등 노동조건 저하, 노조활동 탄압을 강행하면서 상급단체 변경을 결의하게 되었다. 한성여객 사측은 노조가 상급단체 변경을 결의하고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자 추석 연휴 직전 대의원 5명에 대해 십년에서 이십년까지 근무해오던 노선을 다른 노선으로 인사발령 내고, 노조 전임자 전임 해제 원직복귀 통지, 전체직원 교양 등을 진행하며 "민주노총으로 가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상급단체 변경을 방해했다.

현재도 한성여객 노조 사무실 앞에는 상급단체변경을 반대하던 구사대들이 상주하고 있어 정상적인 노조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성여객노조 황충구 위원장 인터뷰

Q : 상급단체 변경을 결의하게 된 배경은?
A : 원래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련 서울지부에 속해 있었는데 상급단체의 어용성이 너무나 심해 2000년 7월 9일 자동차노련 직할로 조직형태 변경을 결의했다. 하지만, 자동차노련에서는 '한성여객을 못받겠다, 서울지부로 남아 있어라'며 의무금 송금을 거부하며 2001년 한성여객 상급단체에서 자동차노련 명칭을 삭제하라고 까지 했었다. 이후 2002년 1월 회사 경영진이 흥안운수, 삼화상운의 경영진인 조성봉, 조장우로 교체되면서 노조 탄압, 노동조건 저하 등을 강행하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이를 막고 노조를 지켜내기 위해 상급단체 변경을 결심하고 올 4월부터 조합원과 대의원의 의사를 묻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Q : 새로운 경영진들이 노동조건저하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쳤다는데
A : 현재 만61세인 정년을 55세로 단축하고, 연월차 휴가제도 완전 폐지, 대물보험 미가입, 정비사 연봉제 등을 강요했다. 대물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시, 운전사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 노조가 계속해서 그런 노동조건저하를 거부하니깐 오히려 사측에서 '대화를 안하겠다'고 나섰다. 17일날 상급단체 변경을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 소집을 공고하자 23,24일날 전체 직원 교양을 진행하며 '민주노총으로 가면 불이익을 준다'고 설득하려 했다. 올 4월에는 노조 가입이 유니온샵으로 이루어지는데도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해 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내 화해권고 명령까지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화해권고를 받은 그 다음날, 문서 한장없이 전화상으로 '영업소로 가라'는 등 대의원전직을 강행하며 기능직 사원을 영업소로 배치하는 일들을 진행했다. 또한 노조 전임자조차 사측이 일방적으로 전임해제한다며 배차명령을 내렸다.

Q : 회사 경영진에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A : 주주총회 회의록, 이사회 회의록을 가짜로 만들어 대표이사로 부임한 것이 밝혀져 '대표이사 무효확인 소송 및 직무금지 가처분'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땅 때문에 들어와 회사가 망하던지 말던지 상관이 없다는 태도다. 부자간에 회장, 대표이사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월 1200만원, 아들은 월 600만원의 월급을 타며 벤츠, 리무진을 끌고 다닌다.

Q : 대의원 대회 당시 구사대가 난동을 피웠다고 들었다.
A :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고시켰던 해고자 10여명을 복직시키면서 구사대를 결성했다. 거기에 한국노총 차노련 서울지부, 서울시버스 노동조합 간부와 직원들이 나와 임시대의원대회 장소의 모든 유리창을 의자로 깨버리는 등 난동을 피워 민주노총 강당으로 옮겨 대의원대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구사대들이 노조 사무실 앞에 상주하고 있어 노조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Q : 한성여객의 노동조건은 어떠한가
A : 34번 버스의 경우 전체 32대 버스 중 9대가 없어져 23대만으로 운행 중이며 임시대의원대회때는 구사대로 사람을 동원해 11대만이 운행을 하면서 많은 민원이 들어왔다. 전체 차량 가동율이 65-70%인데 '운전사가 부족하다'면서 운전기사를 하겠다고 찾아와도 받지 않고 있다. 15, 34, 34-1, 334, 720-1, 20-3, 20, 407, 410번 버스 등 총 216대의 버스를 운행하는데 차 한 대에 2사람씩 풀가동 하더라도 400명이 넘는 인원이 필요한데 오히려 원래 540명이 넘던 직원이 100명 이상 줄어 휴식시간이 거의 없다.

Q :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하면서 이후 더 많은 탄압이 예상될 것 같은데
A : 우선 사측이 근로기준법 등 모든 법률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전임해제 등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정상적으로 노조를 인정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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