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는 1996년에 진출한 세계적 유통업체로서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이다. 전 세계적 으로 60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는 2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5천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다.
한국까르푸 노동조합은 1997년 4월에 결성되었으며 조합원은 백여명 정도이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한국에서의 노무관리는 엉망으로 지난 5년 6개월 동안 끊임없이 노동조합과의 마찰을 빚어 왔으며 아직까지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다.
일산 본조를 시작으로 계산지부, 중계지부, 해운대지부가 결성되었지만 회사의 노조 탄압정책으로 조합원은 결성 당시보다도 현저히 줄어든 상태이지만 올해 순천지부를 결성할 수 있었다. 한국 까르푸 노동조합은 작년 대표이사 마크 욱생이 올해는 임금인상 시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한다고 해놓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교섭 중인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임금인상을 통보하여 노동조합은 지난 5월2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하고 있으며 파업130일을 맞고 있다.
까르푸 노동조합은 노조사무실도 없다. 따라서 성실한 교섭촉구와 우리의 염원인 노조사무실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22일째 되는 9월 28일 노조사무실 현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연대해주신 100여명의 동지들을 모시고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앞에 두고 막걸리를 올리며 우리 노동조합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절을 하였다. 우리 까르푸노동조합 간부들은 최소한의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는 회사에 대해 분노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천막에 현판을 걸었다.
한국인 노동자로서 프랑스 점장들의 인권유린 행위와 한국인을 무시하는 저질 손가락질에 욕설, 저임금에 근무조건도 열악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였다는 이유로 인사상의 불이익은 말도 못하고 노조간부 활동을 하며 받는 회사의 노조탄압은 극에 달한 상태이다. 우리 간부들은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천막 노조사무실을 지킬 것이며 이제는 어떠한 번듯한 건물도 부럽지 않다. 비록 어설프지만 우리들의 활동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회사측은 9월 안에 교섭을 타결 짓자면서 9월27일 교섭날짜를 최명원 부위원장의 지방노동위원회 심판회의를 핑계로 다시 9월 30일로 미뤄놓고 27일 심판회의에 불참해 버렸다. 우리는 9월 30일 교섭을 기점으로 하여 회사의 태도 추이를 관찰하며 더 높은 수위로 투쟁을 할 것이다. 앞으로 프랑스 원정투쟁을 계획하여 본사가 있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파렴치한 까르푸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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