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탄압에 맞선 보건의료노조 16일 연대총파업

구속,해고,징계,손해배상에 맞선 보건의료노조 지부별 파업상황



구속 17명, 체포영장 발부 37명, 해고 185명, 징계 151명, 징계위원회 회부 1,036명, 고소고발 263명, 출두요구서 150명, 손해배상청구 34억원, 가압류 76억원... 보건의료노조와 조합원들의 넉달반의 파업에 대한 병원사용자와 김대중 정부의 대답이었다.

넉달반의 파업기간 동안 경희의료원과 가톨릭 중앙의료원에 경찰병력 3000여명이 투입되었고, 제주한라병원에는 용역경비 180명이 동원된 채 조합원 전원 해고, 로비 농성장 폭력침탈이 자행되었다. 목포가톨릭병원은 전직원의 30%인 13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나서다가 결국 9월 17일 위장폐업을 자행했고, 제천정신병원 이사장은 노조와 함께할 수 없다며 노조간부를 승용차로 치고 뺑소니쳤다.

10월 15일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3개병원 파업 146일, 목포가톨릭병원 파업 142일, 제주한라병원 파업 140일, 제천정신병원 파업 96일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과 함께 경찰력 침탈로 조합원 전원이 연행당했던 경희의료원이 파업 119일만에 병원측과 극적인 타결을 보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경희의료원의 타결이 다른 사업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강남성모병원은 경희의료원 타결 이후 "원칙을 고수하겠다, 업무복귀 시한까지 복귀해라" 등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변하지 않은 입장고수를 자랑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장기화되는 파업사태에 맞서 10월 16일 오후 1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4만여명의 산별노조 최초의 전국 총파업을 준비하며 정부, 병원 사용자와의 한판 대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계속되는 강남성모병원 진격투쟁, 목숨을 건 명동성당 노숙단식투쟁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14,15일 각 지부별 철야농성을 진행한 이후 16일 오후 1시를 기해 각 지부별로 파업출정식을 갖고 지역별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은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집회를 개최하면서 거리행진, 시민선전전, 사진전시회, 가운시위 등 다양한 투쟁방식을 통해 병원사용자와 김대중정부의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전면탄압 실상을 알려내고,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병원 파업에서 대표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가톨릭 재단 병원측을 압박하기 위해 전국 모든 성당앞 선전전을 진행하며 로마가톨릭 항의방문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과 관련해 천주교평신도 1000인 선언 등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나, 명동성당측은 14일 보건의료노조측에 "성당이 투쟁장소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귀측은 이미 약자가 아니라는 것이 민심의 판단이며 성당구내에 피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고 점령해 들어왔습니다"라며 "퇴거에 불응할 시에 벌어질 모든 사태는 귀 측의 책임이 있음을 다시한번 밝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7차 퇴거요구서를 보내왔다. 또한 명동성당 백남용 주임신부는 지난 10월 6일 명동성당 주일미사에서 "조합원들은 불법파업하면서 임금달라고 한다, 노조가 중재를 먼저 요청해놓고, 중재안을 거부함으로써 파업을 장기화시켰다"는 등의 발언을 해 보건의료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10월 15일 현재 병원 파업 상황

△가톨릭중앙의료원 파업 146일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중재안이 나왔기 때문에 교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9월 11일 경찰병력 투입으로 조합원 대부분이 강제연행 당했으나 경찰의 복귀각서 작성 강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조합원이 풀려난 뒤 명동성당 농성에 결합해 현재 파업투쟁을 진행중이다. 9월 25일부터는 차수련 위원장을 비롯하여 28명이 집단단식투쟁을 시작하였고, 조합원들은 강남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진격투쟁과 병원내 선전전, 서울시내 200여개 성당 선전전, 집회, 십자가시위 등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목포가톨릭병원 파업 142일째
목포가톨릭병원지부는 병원측의 전직원의 30%인 130여명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5월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142일간 파업을 진행하며 병원측과 합의점을 찾는 듯 하다가도 병원측이 번복하는 바람에 교섭진전이 없는 상황이며, 병원측은 파업 돌입 이후 15명 고소고발, 11명 해고를 포함한 121명 조합원 전원 징계, 손해배상 4억 청구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목포가톨릭병원지부는 병원 이사장인 광주대교구 최창모 대주교의 면담을 요청하며 광주대교구 앞마당에서 3개월여 넘게 천막농성을 진행했으나 지난 10월 13일 성당측에 의해 천막마저 강제철거 당했고 이사장과의 면담은 단 한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병원측은 지난 9월 17일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경영이 악화되었다"는 이유를 들며 병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으나 폐업에 따른 대책, 자산과 부채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목포가톨릭병원지부는 병원앞 천막농성, 광주대교구 집회, 시민선전전 등을 진행하며 광주대교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리해고, 병원매각 방침에 맞서 싸우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파업 140일째
제주 한라병원은 계속되는 계약직 확대를 막고, 계약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쟁취하는 것을 목표로 임단협에 돌입했으나 병원측은 단 한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오히려 용역경비를 동원해 징계위원회를 강행하고 조합원 전원을 해고했다. 이후 8월 25일에는 이 용역경비들이 병원로비 농성장을 폭력침탈해 조합원들 다수가 부상당하기도 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김성수 한라병원장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법대로 하겠다'고 밝히며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병원측은 또한 시민사회단체, 시장, 도지사의 중재노력도 거부하며 "노조의 장기파업 때문에 폐업의 위기에 놓였다"며 초중고등학교 앞에서까지 제주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라병원지부는 현재 5명씩 조를 짜서 단체복을 입은 채 병원안을 배회하는 투쟁 중, 하루 20여명씩 조합원 1인 릴레이 단식 전개 등을 전개하고 있다.

△제천정신병원 파업 96일째
비민주적인 인사와 24시간까지 근무해야 하는 노동조건, 병원내 미화원 한명 없이 환자들에게 병원관리와 기타 작업을 시키는 병원의 상황에 문제를 느끼고 올해 4월 11일 신규설립된 제천정신병원지부는 설립하자마자 병원측이 강행한 조합원 2명 해고와 관련해 지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냈다. 하지만 간호사 100% 노조가입에 위기의식을 느낀 이사장은 개인면담을 하며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승진대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노조를 탈퇴한 간호사 2명을 수간호사로 승진시켰고, 식당 조합원 전체에게 탈퇴서를 받아내 집단탈퇴를 강행시켰다. 또한 신규노조인만큼 시작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에서도 병원측은 근로기준법 수준에도 못미치는 안을 내와 전체 145개 조항 중 19개항 밖에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고, 병원측은 '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 근로자와 직접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지노위 조정회의에서 병원측은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꿔 "인사위, 징계위에 노조 참여를 보장하겠다,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 조정기간이 9일 연장되었으나 그 9일동안 병원측은 조정회의에서 했던 발언을 전부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노위의 조정안을 거부해 제천정신병원지부는 "부당인사,부당해고 철회, 노조 인정, 단체협약 체결"등을 요구하며 지부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9월 26일에는 교섭장을 빠져나와 도망치려던 이사장이 노조 간부를 치고 뺑소니 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제천정신병원지부는 현재 매일 병원앞 파업출정식, 지역 선전전 등을 진행하며 천막농성중이며 조합원들은 십자수로 투쟁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문의 : 043-648-7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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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 병원 , 강남성모 , 제천정신 , 목포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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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ki

    언제 노동계가 가톨릭을 종교로 인정하였던가? 노동쟁의 위해 명동성당 사용하면 성당은 쓰레기장을 돌변했으니, 그것은 성지에 대한 예우가 아니지. 노동계가 그렇게 나온다면 좋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지. 왜 자기들 생각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