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 인천지하철노조, 전국철도노조는 12월 4일 서울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안전한 전철 연장운행을 위한 공대위(이하 공대위) 기자회견'을 가지고 "안전대책 마련없는 편법적 선심행정, 전철심야연장운행 계획을 중단하라"며 "인력 충원 등 연장운행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일방적인 연장운행을 보류할 것을 정식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역 하나를 개통해도 수개월간의 시험운행과 동일업무의 반복 등 준비과정이 필요하지만 12월 9일 전철심야연장운행이 3개월 가까이 앞당겨지면서 연장운행에 따른 점검 및 필요인력 확보, 필요장비, 심야시간대의 질서유지 등 모든 과정이 생략됐다"며 "12월 9일 연장운행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 철도청, 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공사는 관련노조와의 사전협의나 논의없이 언론에 연장운행을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운행의 주체인 노동조합을 철저히 배척했다"며 "연장운행에 따른 근무시간 연장은 단체협약 사항으로 노동조합은 일방적 통보만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환규 위원장은 또한 "연장운행 관련 장비구입비 370여억원, 인건비 및 전력비 매년 270억원, 철도청 전력사용비 23억원, 인천지하철 전력사용비 20억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고했다"며 "이에 따른 적자는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으로 전가되어 운임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미 관련부처는 시간대별 탄력요금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밖에도 "심야연장 운행에 따른 전철 내의 질서유지와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4개 사는 연장운행에 따른 질서유지 및 범죄예방 등 종합적인 관리방안은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의 경우, 한 역의 역무원이 3명을 넘지 못해 현재도 역사내 질서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도시철도노조 허인 위원장은 "현재도 심야근무자들은 4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일하는데, 연장운행이 되어 수면시간이 3시간으로 줄어들고, 시설안전점검 시간도 현재의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어 안전운행이 심각하게 위험해진다"며 "공사측은 장비의 고급화, 점검주기 단축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점검주기 단축은 결국 한두군데 빼먹고 점검하라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인 위원장은 또한 "도시철도는 전체 노동자의 90%가 조합원으로 연장운행을 강행할 대체인력이 전혀 없다"며 "노조가 동의하지도 않고, 연장근무를 거부하는데도 연장운행을 강행하며 그것은 불법적인 강제근로로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한 결의를 밝혔다.
현재 철도의 경우 현정원 대비 5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인천지하철은 165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3사 노조는 "현재도 부족한 인력으로 연장운행까지는 절대 감당할 수 없으며 인력충원을 반드시 해야한다"며 "연장운행에 한해서만이라도 도시철도 804명, 철도 40명, 인천지하철 70여명의 인력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도는 이미 현장인력부족이 심각해 근무중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1주간에는 3명의 철도노동자가 작업중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인천지하철노조 정현목 위원장은 "지하철은 한번에 500여명씩을 수송하므로 대형사고 발생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공사의 사장도 얼마 전까지 연장운행이 힘들다고 밝힌 바 있는데도 갑자기 12월 9일 연장운행을 강행하려 한다"며 "대선을 앞둔 정치적 선심 사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후 연장운행 관련 대국민 공동선전활동과 6일 오전 11시 '일방적 연장운행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결의대회' 등을 진행하고, 9일 연장운행이 강행될 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 전날인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편의를 위한다면 지하철을 24시간 운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지하철 연장운행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안전을 위해 연장운행에 앞서 반드시 3개월 정도의 시험운행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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