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호 열사 경남대책위, 80여개 시민사회단체 구성, 참가단체 늘고 있어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고, 두산재벌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80여개 경남 지역 시민, 사회단체가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 노동열사 고배달호 동지 분신사망 경남대책위원회'(이하 경남대책위)를 결성하고 "배달호 열사의 죽음이 한 개인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달호 열사의 고귀한 뜻을 반드시 이룰때까지 경남지역 도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15일 회사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배달호 열사의 의로운 죽음을 도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알려나가 온갖 왜곡을 막아낼 것이며, 성명서, 현수막, 분향소 설치, 인터넷 홍보, 활동기금 마련 등의 제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두산 그룹의 부도덕성을 알려나가고 설중매, 버거킹 등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조합원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선전전, 단체 조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성 이후 전국교수노조,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등 참가단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배달호 피고인은 분신사망했습니다"
파업 주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두산중공업 전 노조간부 7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6일 오전 10시 창원지법 315호 법정에서 열렸다. 배달호 열사 역시 이날 항소심 공판의 피고인이었으며, 이날 출석한 노조간부 7명은 모두 열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검은 리본을 가슴에 부착했다.
이날 공판에서 판사가 배달호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정주석 변호사는 "배달호 피고인은 지난 9일 분신사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는 형사 항소1부 최윤성, 정완, 남해숙 판사와 정주석, 차정인, 김기덕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변호인 측의 증인 채택 요청이 있었고, 다음 재판은 2월 6일 창원지법 315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심 공판에서 두산중공업지회 전대동 전 부지회장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다른 지회 간부들은 징역 1년 6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배달호 열사는 전 대의원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16일 경찰은 집회 참석자와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열사의 진혼굿 물품까지 탈취했다
16일 집회참석자, 취재기자 폭행한 경찰에 항의성명 잇달아
16일 두산재벌규탄대회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집회 물품을 탈취하고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에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카메라 등 취재장비도 파손되었다. 중앙일보 사진부 박종근 기자는 코뼈가 내려앉는 중상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며, 대한매일 사진부 한준규 기자 또한 폭행을 당했다. 시민의 신문 양계탁 기자는 손에 골절상을 입고 카메라가 파손되었다.
이날 집회현장에서 경찰은 열사의 진혼굿 물품을 탈취해 시위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나 오히려 항의하는 여성노동자들을 방패로 내리치는 등 폭력 진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자들이 경찰의 진압 모습을 촬영하는 순간 경찰들이 방패로 박종근 기자의 얼굴을 계속 내리찍어 피범벅으로 만들고, 이에 항의하는 다른 사진기자들에게도 폭행을 가하는 모습도 시위 참석자들에게 목격되었다. 경찰은 또한 경찰의 집회물품 탈취로 인해 진혼굿 등 집회 일정이 늦어지자 "신고된 시간이 지났다"며 집회 해산을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7일 항의성명을 통해 "경찰의 기자폭행사건을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한다"며 "경찰청장은 공식사과하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폭행 당사자와 지휘, 감독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전국언론노조 또한 성명을 통해 "경찰은 평화로운 합법집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노동자들을 방패로 찍으며 집회 물품을 빼앗고, 이를 취재하던 사진기자들까지 집단폭행했다"며 "이날 경찰은 무조건 방패를 공격방향으로 치켜들고 노동자들을 밀어붙이고 내리찍었는가 하면 인도까지 막고 한동안 귀가를 방해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고압적인 태도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두산중공업 사측,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었다" 자랑까지
배달호 열사의 투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 사측은 14일 "금속노조는 고인의 시신처리와 장례 절차보다는 해고자의 복직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신을 현장에 놓아둔 채 회사의 흥정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작년 파업 이후 현안문제는 분리되어야 하며, 시신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노조의 어떠한 시도도 회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변함없는 '노조탄압 백화점' 임을 자랑했다.
배달호 열사의 빈소가 마련된 이후 사측을 대표한 조문객은 단 한번도 없었고, 흔한 조화 역시 보내지 않았다. 사측은 오히려 공식자료를 통해 "사내에 출입한 외부 인원들이 빈소와 조합 사무실 이외 지역으로 무단 이동하거나 공장에 출입하고 사내 식당에서 정당한 절차 없이 식사를 하는 등 회사내에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도 하지 못하는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었다"고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몬 두산중공업의 경영방식을 자랑까지 하고 있다.
사측은 또한 배달호 열사의 죽음에 대해 "원인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가 지난해 고용안정,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과는 전혀 상관없는 파업을 47일간이나 벌인데 있다"며 '두산이 해도 너무한다, 악랄한 두산' 이라고 했던 열사의 죽음을 외면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경총 또한 15일 성명서를 통해 "노동계가 진정으로 고인을 위한다면, 금번 사태를 강경투쟁에 악용하려는 선동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경찰의 수사와 사태해결에 적극 협조해 주길 당부하는 바"라며 "노동계는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동떨어진 조직편향적인 비현실적 요구관철을 위해 지난해 선량한 조합원들을 불법·강경투쟁에 참여하도록 선동한 자신들이 금번 사태를 야기케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심각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사태의 책임을 노동계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총은 "경영계는 금번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법에 따른 대응조치가 신종 노동탄압으로 호도되고 있는 형국에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노동탄압 주장은 적법한 조치가 부당한 것으로 간주되고, 위법한 행위가 정당한 것으로 간주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기본적 틀에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존립의 기본원칙을 훼손케 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주장으로 지극히 경계해야할 대목이라고 본다"고 밝혀 노조탄압을 위한 가압류, 손해배상 청구 등을 계속 해나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작년 3월 두산중공업 조합원이 두산재벌을 고발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두산중공업 지회]
[ 두산제품 사지도, 먹지도 맙시다 (대책위 홈페이지 발췌)] 비인간적인 노동정책을 바꾸기 위해 두산 그룹의 상품들을 사용하지 맙시다! 시민 여러분, 넷티즌 여러분, 불매운동에 동참해주십시오. 두산 그룹의 KFC와 버거킹의 사용을 잠시만 자제해 주세요. 저희 노동자들은 두산에서 판매하는 청하, 산, 그린, 설중매 등 주류를 먹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매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넷티즌 여러분들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더 이상 억울하게 죽는 이가 없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비인간적인 회사에 대해 모른 척하면, 더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비인간적인 노동정책을 따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아버지들이, 동료들이, 그리고 바로 우리들이 그 희생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불매운동 참여는 이 땅의 노동정책을 바꾸는 작은 참여가 될 것입니다.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두 산 제 품 - 주류 : 산소주, 그린, 라믹스, 뉴그린, 산송이, 청하, 수복, 설화, 국향, 군주, 마주앙, 설중매 - 외식 식품 : 햄버거 와퍼, KFC, 트위스터, 종가집 김치, 카페네스카페(카페라테, 카푸치노) - 의류 : POLO, GUESS, DKNY, 'Mickey Club - 유리 : 파카글라스, 파카크리스탈 - 출판 : 두산백과, 두산출판, 두산인쇄, 동아전과, 소녀 졸업, GQ 코리아, VOGUE KOREA, 리더스 다이제스트 - 기타 : 연강홀, 두산베어스, 인지질(영양제 원료), 두산 배합사료, LPE(식물 성장제) - 수입품 : VOLVO S80, 월풀(대형 가전제품 매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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