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집단 정신질환 산재인정, 각계 목소리 높아

조합원 13명 전원의 정신질환 산재신청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조합원의 투쟁을 지지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75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 127명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조합원의 산재인정과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감시당하고 해고당하는 노동자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은 노조원 전원에 대해 즉각 산재를 승인하고 회사는 작업장 감시, 부당해고, 손배소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부 역시 회사의 불법적 탄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해결자로서 나서라”고 촉구했다.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는 지난 5월 18일, 19일에 걸쳐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현장조사, 지회 조합원 전원에 대한 신청인조사를 진행했으나, 20일에는 “(산재 신청인의) 진술서에 나와있는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며 회사측 관계자 등을 비롯해 19명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진행해 “회사측의 요구에 공단 관악지사가 부응하고 있다”는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단 관악지사는 지난 18일 현장조사 때에도 “회사측이 거부한다”는 이유로 공대위 관계자의 현장조사 참여를 제지한 바 있어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사측은 20일 오전 비조합원들을 근무시간에 동원해 “공단의 조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에 항의 방문하도록 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집단정신질환 해결을 위한 공대위’는 24일 오후 4시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와 관악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산재승인 쟁취 및 노조탄압분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사측과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항의를 전달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는 2002년 임금인상교섭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년 동안 고소고발 남발ㆍ불법적 직장폐쇄ㆍ구사대를 동원한 폭행 및 폭언ㆍ부당배치전환ㆍ부당해고ㆍCCTV를 통한 노동자 감시를 벌이는 등 조합원을 탄압해 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었으며, 최근 조합원 13명 전원이 집단 정신질환신청을 낸 상태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