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0일에야 며칠간 논의를 거듭해온 각 정파 진영의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다.
먼저 '새흐름' 계열은 이정훈 한국합섬노조 위원장을 위원장 후보로, 이해관 전 KT노조 부위원장을 사무총장 후보로 정하고 20일 오전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혁신과 투쟁, 그리고 계급적 노동운동강화를 위한 선거운동모임'을 꾸려 노동운동 강화, 민주노조운동 혁신, 비정규직 철폐 및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투쟁 진전의 계기가 되는 선거운동을 공개 제안하고 나선 좌파 활동가들은, 이의 취지를 받아들인 '전진'과 19일 밤 늦게까지 토론을 거친 끝에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경수 전 충남본부장을 각각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4기 민주노총 집행부 구성과 마찬가지로 연합 선본을 애초부터 고려한 노동운동전략연구회(노연)와 전국회의는 19일 밤과 20일 오전까지 위원장 후보를 놓고 고심하다가, 전국회의가 내정한 조준호 전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을 위원장 후보로 정했다. 이에 노연에서는 당초 거론되던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아닌 김태일 생산성본부노조 위원장을 사무총장 후보로 내기로 했다.
4기 민주노총 집행부의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책임있는 완수를 위해 단독 출마를 고려하던 이석행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의 뜻을 접음에 따라,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는 자민통(조준호-김태일), 범좌파(김창근-이경수), 새흐름(이정훈-이해관)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