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철회 요구

10일 교수단체,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탄원서 제출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 총 26개 교수,학술단체는 10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강정구 직위 해제 규탄 집회’를 열고 “지난 8일 동국대의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결정은 역사의 쓰레기장으로 폐기해야할 낡은 법인 국가보안법 망령에 사로잡혀서 범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수들 탄원서 연명, 강교수도 법적 대응 준비

이날 규탄집회에 참석한 20여명의 교수들은 탄원서에 서명하고, 각 단체로 돌아가 회원들에게 연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강정구 동국대 교수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천막강의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힌 바 있는 강정구 교수는 자신에게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동국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또한 집회를 마친 후 동국대 학생 10여명은 교수단체 회원들이 연명한 탄원서와 외국 교수들이 보내온 항의서한 등을 들고 백승업 강정구 교수 담당 변호사를 만난다.

취업제한한다고 자본에 굴복해!

규탄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취업제한을 무기로 대학을 위협하는 자본의 힘에 굴복한 것”이라며 “동국대의 이번 결정은 대학 사회를 획일화시키는 것이며 신자유쥬의 세계화의 첨병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동국대 학생의 취업을 제한하겠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주장은 자본이 상아탑으로 쳐들어오고 있는 것의 반증”이라며 “지금이라도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결정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이를 “강정구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못 박으며 “극복되지 않은 반공주의의 유산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중기 한신대 교수는 “학술적 쟁점과 관계 없는 문제”라며 “기업도 파업할 수 있다며 이수영 경총 회장이 밝혔듯이 핵심은 연구자의 결과에 대한 사회적 주류 여론과 다르다는 이유로 재단하는 자본에 의한 민주화 역전 현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에 대해 동국대 재학생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에 반대하는 비율이 49.9%, 찬성하는 비율이 50.1%로 찬반이 팽팽했다. 이에 이상만 교수노조 사무처장은 “동국대 학생에게는 취업에 제한을 두겠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발표에도 찬반이 팽팽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동국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집회 및 기자회견마다 학내 신문사 및 방송사의 취재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동국대의 강정구 동국대 교수 직위해제와 관련 교수, 학생, 학술단체의 대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동국대 이사회에 성명서 및 항의서한을 전달 및 14일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항의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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