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노조, '완전승리를 위한 투쟁 선포식'

16일 삭발, 17일 삼보일배, 20일 단식농성 돌입

코오롱노조가 16일 과천청사 앞에서 “코오롱 완전승리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해고자복직투쟁 361일, 천막농성 51일째를 맞는 코오롱노조는 투쟁선포식에 이어 김진년 화섬연맹 대경지역본부장과 최일배 코오롱노조위원장이 삭발을 하였다.



코오롱노조는 오는 21일로 투쟁 1년을 맞는다. 노조는 지난 2004년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전제 하에 임금동결과 무노동 무임금을 수용했고 2005년에는 임금 15% 삭감에 합의하면서까지 정리해고를 막고자 힘써왔다. 그러나 코오롱 사측은 곧 천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또한 코오롱 사측의 노조위원장 선거 무효화 시도, 조합원 성향 분석이 담긴 블랙리스트 등 부당노동행위도 지난 해 속속 밝혀졌다.<2월 16일자 관련기사 참조>

최일배 위원장은 “해고자 신분으로 위원장으로 당선되어 조합원들과 함께 1년을 자랑스럽게 싸워왔다”고 감회를 밝힌 뒤, “악덕재벌 코오롱과 싸움을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한 끝장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연대의 발언을 한 이경재 화섬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자본의 횡포가 심할수록 연대해 싸워야 한다. 연맹은 지난 2월7일 중앙위에서 코오롱 집중투쟁을 결의했다. 연맹이 앞장 서 코오롱자본과 한판 붙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김진년 본부장과 최일배 위원장이 삭발을 하였고, 김 본부장은 “더 이상 악랄한 코오롱자본의 횡포를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끝장 투쟁을 전개한다. 꼭 승리해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동지들과 나누고 싶다”고 삭발의 결의를 보였다.



17일에는 구미공장에서 구미시청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21일에는 과천, 구미, 김천에서 동시에 단식투쟁을 벌인다. 화인케미칼노조가 14일 전체 조합원 단식농성을 벌이고, 서울의류노동조합은 16일 롯데백화점에서 삭발 결의를 하는 등 화섬연맹 사업장의 투쟁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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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을 열자..

    구미에서 삼배하는걸보고 너무 슬퍼서...몇자올립니다...
    코오롱 여러분,, 힘내세요...
    모두들 가정있는 가장분들인것같던데....
    코오롱 책임자는 너무 무신경하신거아닌가요??
    그리고 언론을 너무 잠재우신거아닌가요??
    울부이나네요...ㅜ.ㅜ
    부디..완전승리하셔서 웃음짖는 막걸리한잔들 하세염^^
    화이팅!!

  • 아..

    매일 아침, 저녁 그 앞을 지나면서
    입구를 막고 있는 까만 두꺼운 강철문과
    그 뒤에 차가 출입을 하면 까만 옷을 입은
    이상한 사람들의 판단에 의해 열리고 닫히는 자동문??.
    을 보며 마음이 참 편치 않습니다.
    그나마 간혹 들리는 노래소리와 조끼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이파리들을 보며
    희망을 생각합니다.

    아.. 힘내셔서 꼭 승리하십시오!!!!!!!!!

  • 노동자

    이땅 이나라에서의 노동자의 삶은 너무나 힘든 삶이다. 자본이 모든것은 좌지우지 하지 않는가? 노동자는 돈과 명예도 없다. 하지만 단결의 힘은 있다. 정말 불매운동이라도 1500만명 노동자 단결하여 악덕자본이 노동자 단결의 힘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