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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 문문호씨 |
“그날 방문했던 사람들이 말하길 완전히 대박이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이만큼 사람이 많이 몰렸던 주점은 처음이었다고 하죠. 그날 주점을 준비했던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문문호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주점에 찾은 사람들이 구입한 1만 원짜리 티켓만해도 1000장이 넘었다고 한다.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일간 하루주점이 열렸던 2층 대강당에서는 37개 테이블로도 자리가 모자라 아예 한 층에 더 빌려 자리를 펴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부산에 있는 민주노총 산하 단위노조 조합원부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 회원들까지 어림잡아 50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심지어 타지방 사람들까지 하루주점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9월 문문호 씨 등 22명의 해고노동자들은 부산지하철 매표소 무인화로 인해 일터에서 쫓겨났다. 지난 2002년 8월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 1, 2호선 34개 매표소 매표 업무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다 매표소 무인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해 9월 10일 계약 종결을 통보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2005년 12월 31일까지인 계약기간조차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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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던 부지매 하루주점.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만큼 성황이었다 |
그래도 문문호 씨는 “하루주점 덕분에 힘이 난다”며 “이렇게 모인 기금은 앞으로 우리가 투쟁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며칠 전 허남식 부산시장과 면담했던 일도 들려줬다.
“부산교통공사 김구현 사장과 부산시 교통국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 15일 오전 10시 부지매 대책위 공동 대표단 4명이 허 시장과 면담을 했어요. 하지만 고용승계에 문제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16일과 18일에는 실무진들과의 얘기를 나눴는데 나온 대책으로는 남자직원에게는 주차원, 여직원에게는 주차요금 정산원 자리를 알선해주겠다는 얘기뿐이었죠”
하지만 문문호 씨는 “우리가 이렇게 투쟁하는 것은 23명에 대한 고용승계”라며 “우리는 지난 3년간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것도 정당한 일”이라고 힘주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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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광장 앞에 위치한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 농성천막 |
문문호 씨는 또 천막농성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순간들을 얘기해 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현장집행부가 새 집행부로 바뀌었던 순간, 야간에 3명이 천막에서 당직을 서는데 화장실이 없어 고생했던 일, 1월 말로 실업급여가 끝나 고생했던 일, 주위에서 투쟁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하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선 등. 그래도 다른 비정규직 사업장에 비해 언론을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던 점에서는 행복했다고 한다.
그는 “지방선거 전에는 어떡해든 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동안 일체의 교섭도 응하지 않던 부산시와 공사측이 최근들어 교섭을 요청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지매에서는 해고노동자 2명씩 조를 짜서 허남식 시장의 일정을 그림자처럼 따르며 피케팅 시위를 했으며 대책위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집중집회와 금요일 문화제를 부산시청에서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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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 안에 설치된 현황판에 부산시장의 일정을 비롯해 투쟁일정이 빼곡하기 적혀있다 |
문문호 씨는 마지막으로 기자에게 “이 문제가 부산시로 넘어갔으면 시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좀 있으면 지방선거가 열리고 부산 시장자리도 공석이 되는데 그전에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교통공사측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지매가 주장하는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공사가 직접 고용한 것도 아니고 위탁업체를 통해 고용된 문제라 위탁업체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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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 집회일정>
22일(수) 오후 12시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 허남식 부산시장 규탄집회 예정
23일(목)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부산지하철 노동조합과 집중연대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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