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피해어민 250여명은 20일, 오전 8시 10분부터 신희도 앞 끝물막이 공사현장 앞까지 어선 50여척을 몰고 나가 물막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헬기와 해경을 동원하여 피해어민들을 해상시위를 저지하고 있다. 새만금 피해어민들은 “우리는 죽을 각오로 나왔으니 경찰은 물러서라. 어민의 생존터전을 지키러 왔는데 왜 막아서냐”며 이에 맞서고 있다. 경찰헬기가 해상시위 중인 어선 가까이 낮게 날며 위협을 줘 물보라가 일어 한때 배가 전복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새만금피해주민대책위는 “경찰은 소형어선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해경의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계속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어선을 위협하면 물대포로 맞서겠다. 이후 발생하는 책임은 경찰에게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11시 경, 해상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방조제 100m 앞까지 진입하여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공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이곳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며 50여 척의 배는 서로 밧줄을 묵고 정박한 상태에서 시위 진행 중이다.
12시 20분, 새만금피해주민대책위는 공사장 진입투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공사가 중단이 되지 않으면, 배와 함께 이곳에 수장 되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시 어선이 진입을 시도할 경우 경찰과 충돌이 예상되고 충돌 시 소형어선이 많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피해주민대책위는 어민들에게 “절대 흥분하지 말고, 경찰과 충돌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으나 피해어민들의 분노가 솟구치고 있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