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대경본부장, '죽어서라도 막고 싶다' 메세지 남기고 사라져

구미 3사 공동투쟁선포식, 코오롱 진입 투쟁 제안

김진년 화섬연맹 대경본부장이 코오롱 투쟁과 관련하여, "죽어서라도 막고 싶다"는 메세지를 남긴 채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구미에서는 오리온전기, 코오롱, 한국합섬 3곳의 투쟁사업장이 공동투쟁을 결의하는 집회를 한국합섬 앞에서 갖고, 코오롱 고공농성장까지 가두행진을 29일 벌였다.

  코오롱 개나리 담장 너머 철탑 농성장

이 날 집회에서 현정호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표자회의를 열어 코오롱 진입투쟁을 전개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이 싸움에서 지는 것은 구미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의 깃발을 내려야하는 기로점에 있는 투쟁"이라고 코오롱 투쟁에 집결할 것을 호소하였다.

집회 전에 코오롱 고압철탑에서 전기철 코오롱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참세상과 인터뷰를 했다. 최일배 위원장 등 4명을 이웅렬 회장 집 점거와 관련하여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하여, 전 수석부위원장은 "위원장만이 아니라 해고자 전부가 손목을 끊고 싶은 심정이다. 이후 투쟁은 합법, 불법을 가리지 않고 더 강력할 거다"라고 했다. 코오롱노조는 4월 3일 중노위 판정을 앞두고 강력투쟁을 벌일 것이 예견된다.

  22미터 철탑 위에서 구호를 외치는 전기철 수석부위원장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코오롱 구미공장을 향하여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또한 고공농성장에서 취재 내내 손과 발 끝이 저릿해지는 전류를 느낄 수 있었으며, 고공농성 중인 김만수 조합원은, "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김진년 본부장이 구미지역 노동자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김진년 본부장은 조합 간부들에게 문자메세지와 서면으로, "나는 코오롱이 구조조정의 시초라 본다. 그래서 죽어서라도 막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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