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활동가들, 부산지역 투쟁현장에 뛰어들다

9일 부산시청 앞 ‘부산현장공동투쟁단’ 발족식 현장

  9일 오후 7시 부산시청 앞에서는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이 주최한 부산지하철매표소 고용승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산지역의 현장지역의 투쟁을 지지하고 각 현장과의 연대를 실천하기 위한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이 9일 오후 8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발족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부산지역의 특정단체가 아닌 각 부분의 현장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투쟁과 각 현장과의 연대를 실천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비정규확대법안 철폐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한미 FTA 반대 등을 목표로 지역 현장 활동가의 경험을 토대로 실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경우 현재 부산지하철 매표소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지하철 무인화로 인해 해고되어 330일이 넘는 장기투쟁을 펼쳐나가고 있고, 중앙케이블방송 노동자들과 부경대와 개금주공아파트 시설관리노동자들은 부당해고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의 활동이 투쟁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게 사실이다.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부산민주노총 늘푸른현장연대와, 노동자의 힘 부산기본단위, 부산양산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부양해복투), 현장강화위원회 등 4개의 현장조직과 함께 부산 민주노동당 영도구지구당 (준)비정규직철폐실천단 등의 참관조직으로 구성됐다. 또한 부산 공공연맹, 부산일반노조, 부산 학교비정규노조의 활동가들도 개별적으로 투쟁단에 합류했다.

현장공투단, “투쟁사업장 거점으로 투쟁하고 연대하는 분위기 만들자”

  다같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의 발족식은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발족식에 앞서 오후 7시 ‘부산지하철매표소 비정규해고노동자 고용승계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개최, 부산시청 투쟁현장에 뜨거운 기운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부산지역 각 투쟁현장 노동자들 5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촛불을 밝혔다.

부산현장공동투쟁단장을 맡게 된 구수진 부양해복투 의장은 발언에서 “투쟁에 승리해서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제가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잘못을 시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지하철매표소의 한 해고노동자는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승리를 하던 패배를 하던 갈 때까지 가서 결과를 보고 싶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며 민중가요 ‘다시 떠나는 날’을 다같이 열창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또한 중앙케이블방송티브이 해고노동자인 신기식 현장수석은 “그동안 시청에 와서 욕도 하지 않고 정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시장이라는 인간은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시가 잘못한 부분, 썩어빠진 부분을 고치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주의에 경도된 민주노총 지도부는 국회일정 따라 가기식의 수세적인 투쟁으로 일관하고 동원의 대상이 된 조합원들은 더 이상 적들을 향한 분노도 역동성도 없다”고 지적하며 “무차별 공세에 주눅 든 현장을 분노의 현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투쟁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노동자 내부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그 역할은 현장 활동가의 몫”이라고 밝혔다.

‘부산현장공동투쟁단’은 부산지역의 투쟁현장에 대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을 지지 엄호하고자 한다”고 밝힌 뒤 “투쟁사업장을 거점으로 투쟁하고 연대하는 분위기를 다시금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자의 힘의 정승호 부산현장공동투쟁단 조직담당은 공동투쟁단이 생기게 된 계기에 대해 “부양해복투의 제의로 지역 현장 활동가들이 모여 한 달간의 준비를 거쳐 탄생했다”며 “앞으로 부산지역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에 가장 선도적인 자세로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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