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내년 철군은 파병 연장의 조삼모사

파병반대국민행동, “자이툰 파병 연장 및 레바논 파병을 규탄한다”



“이라크 자이툰부대가 검토해야 할 ‘임무종료 계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이툰 부대의 유일한 임무는 ‘즉각’ 철군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6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이툰 파병연장 및 레바논 특전사 파병안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부결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일 ‘2007년 6월까지 임무종결 계획 수립, 2007년 내 임무종결’을 요지로 하는 당정합의 내용에 대해 “정부의 파병연장책에 다름 아닌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초 정부가 철군 시한을 못박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 밝힌 데다, 이번 합의안에도 ‘파병국가의 동향을 중요시한다’는 내용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파병국가의 동향을 살핀다는 것은 결국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을 고려하겠다는 의미이며, 합의안은 미국의 이라크 장기주둔 추진책에 동조하려는 파병연장책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 당사자인 미국이 이라크전이 실수였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2007년까지 철군을 연장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레바논 파병안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금까지 친미 친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해왔고 레바논 저항세력을 테러리스트로 여겨왔던 바, 레바논 파병의 성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파병 대신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이 레바논에 접근하는 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8일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안 통과 반대 기자회견 및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16일에는 종로 보신각 앞에서 ‘자이툰부대 즉각 철군을 위한 반전행동’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지난 3일에도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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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

    당정합의->구체적으로 어느 당(열린우리당이겠지만)과 어느 정부 부처인지 명시하지 않으면 국정브리핑이 되고 맙니다. 정말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