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상집들 본관 로비 농성들어가

2006년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투쟁 전개

  현대차노조 상집들이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현대차노조)

2006년 연말 성과금 부분지급과 관련해 현대차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성과금 미지급 건은 회사측이 노사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행위로 규정하며,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단체협약 정신을 일방적으로 짓뭉갠 도발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휴일특근, 연장근무부터 시작해서 전면적인 생산중단까지 감행해서라도 반드시 요구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노사관계 신뢰와 안정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과잉충성 세력들의 ‘경영일선 축출’과 ‘황제경영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강력한 대응 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며 이후 투쟁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노조는 성과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 조합원은 휴일 철야 및 특근 거부, 연장근무 거부, 전 사업부의 노사현안 문제 협상 중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일부터 대,소위원 출근투쟁과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4일 오후 5시 퇴근 후 울산공장 전 조합원 규탄집회를 본관 앞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5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월 10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통해서 양재동 본사 앞에 총집결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5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직접적인 파업투쟁을 포함한 투쟁 지침을 확대운영위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현대차노조 상집들은 시무식을 위해 본관으로 들어오려던 윤여철 울산공장 사장의 출입을 저지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측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윤여철 사장은 시무식 참석을 포기해 철수했고, 상집들은 막바로 본관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계속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동조합이 밝힌 2006년 경영성과금 관련 사실관계

현대차노조는 "2006년 단체교섭 합의서를 보면 지급율에서 '단, 년말 경영목표 달성율을 고려하여 상기 사업계획 100% 초과 달성 기준 범위 내에서 지급율을 조정하되, 상기 달성 기준 이상으로 조정한다'고 명시해 2006년 생산목표 달성 성과금 지급에서 차등하거나 깎아서 준다는 의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7월 2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제18차 단체교섭 본교섭 석상에서 성과금 문제와 관련 '150%를 줄거냐? 말거냐? 하는데, 그것은 주겠다는 뜻이지 안될 목표를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금년도 시장이 어렵고 눈에 안보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새를 갖추자는 것이다.'라고 회사측의 입장을 윤여철 사장은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합의서나 회의록, 본교섭 회의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성과금을 차등지급하거나 깎아서 지급하겠다는 의도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2006년 노사간에 단체교섭을 담당했던 교섭위원 누구나 공통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관계가 이렇게 명백함에도 회사측은 지금 뻔뻔스럽게 '노동조합이 하반기 정치파업을 자주 해서 하반기 수정한 목표치에 98% 수준으로 머물렀기 때문에 100%만 지급한다'고 우기고 있다"는 것.

현대차노조는 "기아자동차의 경우를 보면 현대차와 똑같은 합의서를 놓고 기아차 회사측은 '기아자동차가 적자가 발생될 것 같아서 150%를 다 못준다'고 또 다른 잣대를 내세워 노동조합을 우롱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지회)의 경우 "아무런 전제나 단서도 없이 '150% 지급한다'고 합의서를 써놓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100%만 지급하고 입닦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2006년 안팎의 어려움에도 1월~9월까지 무려 9,889억원 순이익을 남겼고, 12월까지는 1조원이 넘는 엄청난 순이익을 남기고도 '2006년 기 합의된 성과금 150%를 다 못주겠다'며 노사관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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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현자 , 현차 , 박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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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악취가 나고 악취를 감추기 위해 똥칠까지 하는
    노동조합이 하지 말아야 할 모든 것을 하는 쓰레기 입니다.
    더 이상 울산을 부끄럽게 하지말고 빨간 조끼입고 울산항에 빠져 디져라

  • 경기


    자본가편인 당신이 쓰레기..
    참세상에 오지 말기라 ㅎ

  • 진실공방

    현대차 노조를 욕하는 시민들 & 네티즌.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과 썩은 언론이라고 욕하는 현대차 노조들...
    과연 누가 옳고, 누가 틀린것인지 진실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