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 합의로 임원·대의원 직선제 가시화

민주노총 후보단, 26일 대의원대회 안건 상정 공동 노력키로

민주노총 5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이 오는 1월 26일 개최되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의 '임원 및 대의원 직선제 선출을 위한 규약개정'에 모두 찬성해, 직선제로의 규약 개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 팀의 후보들은 지난 13일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세계'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공감하고, 임원 선출 대의원대회인 1월 26일 대의원대회에 직선제로의 규약 변경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세 후보 진영, 오는 대의원대회에서 규약 개정 동의

기호 3번 조희주-임두혁 후보는 세 후보팀이 공히 임원·대의원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건 점을 착안, 이미 지난 11일 다른 두 후보들에게 "직선제로의 규약 개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며 간담회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이들이 제안한 12일 간담회는 기호 2번 측의 고사로 무산됐었지만 다음날인 13일 정책토론회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은 모두 공약사항에 '직선제' 추진을 걸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기호 1번 양경규-김창근 후보조는 '조직 내 더 높은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2010년 위원장·사무총장 및 대의원의 직선제 도입'을 명시했고, 기호 2번 이석행-이용식 후보조는 구체적인 시기 없이 '임원-파견대의원 직선제 동시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공동 추진을 최초 제안한 기호 3번 조희주-임두혁 후보조는 '2007년 1월 26일 대의원대회에서 임원선출 전에 직선제로 규약개정, 2008년 직선대의원 구성'의 계획을 내놨다. 조희주 위원장 후보는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임원선거는 직선제로 치르도록 규약을 개정하되, 당선된다면 임기를 단축해서 2009년에 직선제를 실시하도록 하고 직선제로 선출된 힘있는 집행부가 2009년 투쟁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희주 후보, "직선 지도부가 2009년 투쟁하도록 임기 단축하겠다"

세 후보들이 직선제로의 규약 개정에 찬성함에 따라 1월 26일 대의원대회에서의 규약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건 순서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호 1번 양경규-김창근 후보와 기호 3번 조희주-임두혁 후보는 임원을 선출하기 전에 규약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호 2번 이석행-이용식 후보는 "대의원들의 권한인만큼 회순은 대의원들이 결정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임원선출과 규약 개정안 동시 투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는 1월 26일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로의 규약 개정 안건이 상정되려면 대회 당일 대의원 3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긴급발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간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에 '임원 직선제'가 포함된 '조직 혁신안'을 수 차례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정족수 미달 등으로 잇달아 유회를 겪은 바 있다. 때문에 임원을 선출하는 오는 대의원대회에 처음으로 임원-대의원 직선제 안건이 무리없이 상정, 통과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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