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인TV에 대한 방송 허가가 유보된 데 이어 방송위원회가 내달 3일 전체 회의를 앞두고 녹취 테이프를 청취하기로 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 녹취 테이프는 현재 경인TV 방송 허가를 둘러싼 폭풍의 핵으로 여전히 진위시비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인방송은 지난해 방송위의 허가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CBS의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가 경인TV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국가 기밀을 누출했다는 미국 스파이설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달 초 CBS의 라디오와 인터넷 뉴스는 백성학 회장의 육성 녹음을 담은 녹취록과 테이프 등을 보도했다. 바로 대주주 결격 사유논란, 국가 기밀 누출 주장을 불러온 문제의 테이프이다.
당시 경인TV 측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1차 감정 결과를 제시하며 CBS측이 제시한 녹취록이 편집, 조작됐다고 주장했고, CBS측은 '조작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달 말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테이프 정취가 방송위 차원에서의 자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3일 이전에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허가 유보'를 위한 다른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27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녹취록 공방은 허가 추천과 무관한 사항”이라며 “방송위는 개인의 성향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라 허가 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준위는 “방송위가 사적으로 녹음된 내용에 대해 공신력을 실어주는 행태”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녹취테이프 원본을 듣겠다는 방송위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녹취 원본의 확보와 진위 확인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며 방송위가 합당한 행정 행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창준위는 “만약 방송위가 4월 3일에도 허가 추천을 유보한다면 이는 시청자에 대한 폭거라며 방송위 해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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