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노동자영상패 ‘씨’의 최영준 활동가는 이번 사건으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위-대우차 비정규직노동자 폭행장면 카메라에 포착 아래-이날 상황을 촬영하던 최영준 활동가의 머리가 사측의 집단구타로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출처: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
뿐만 아니라 대우자동차 사측의 폭력은 이 상황을 촬영하던 최영준 미디어활동가에게까지 이르렀고, 사측이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10여 분간의 일방적 집단구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수면으로 가라앉아 있던 미디어활동에 대한 사측과 정부의 공공연한 통제 및 탄압에 대한 활동가들의 저항이 불 붙 듯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영준 활동가는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한 명의 노동미디어활동가의 카메라를 폭력으로 탄압한다고 해서 GM대우 자본의 불법적인 행동이 감춰지는 것이 아니”라며 “GM대우 자본은 단 한 대의 카메라마저 두려워해야 할 만큼 자신들의 행동이 불법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준 활동가는 또 “GM대우 부평공장에서는 회사 내 정규직 노동자들 영상패 카메라를 회사 측에 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회사 내 노동자들의 집회를 촬영하는 것마저 제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최영준 미디어활동가는 사측과 노무팀 관계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대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폭력이 최영준 활동가의 카메라에 잡혀 형사고발이 가능한 상황, 그 밖에 내용은 대우자동차 사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번 주 안으로 사측의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과 함께 미디어활동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자회견에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등 대안미디어단체는 “GM대우는 노동자들과 독립미디어 활동가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GM대우 부평공장의 여러 문제에 대해 폭력이 아니라 성의 있는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