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중국發 국제 시장 위기론도 제기됐다.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는 '중국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질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훨씬 불량해, 머지않아 거품이 터질 위험이 있다'는 이셴룽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주택대출 과정에서 적절한 신용평가ㆍ심사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누구나 주택 구입을 위해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며 '머지않아 주택 가격과 담보대출을 둘러싼 거품이 터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셴룽 연구원은 중국내 개인 주택담보 대출에 한정 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중국의 은행들은 부동산 투자 열풍이 일자 이자 수익이 높은 부동산담보대출에 주력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2조2500억 위안이던 중국 내 상업은행의 개인 주택담보대출액이 이달 말에는 3조 위안(370조원)으로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나치다'는 경고는 이미 수차례 제기 돼 왔다. 지난 달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70개 대도시 및 중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5월 전년비 6.4% 올랐고, 이는 4월 5.4% 오른 것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북경)은 10.3%가 오르는 등 5대 도시에서는 두 자리 수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국자본들이 가세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17일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중국기업 M&A 회고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업 M&A에 유입된 외국자본 규모가 33억 달러(약 250억 위안)로 작년 동기의 11억 달러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 은행권이 가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규모는 15억∼20억 달러 규모로, 공상은행 10억 달러, 건설은행 3억 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은행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중국 내 주택 시장의 거품과 경기의 과열 양상을 고려할 때 중국이 안고 있는 위험성은 세계 경제와 맞물려 더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하순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노기연) 소장의 경우 미국과 중국 경제의 상호 연관성을 지적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세계 자본주의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 혹은 투기가 연결이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를 큰 그림 놓고 보면 중국이 생산을 하고 미국이 소비를 하는 형태이다. 소비를 해야 할 미국의 경제가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중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령 중국 금융 기관들이 보유한 미국 서브프라임 채권 규모가 적어 금융 시장 내 충격이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 무역과 투자, 투기가 수겹의 층으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브 프라임' 부실화의 충격파는 중국이 안고 있는 불안 요인들을 자극해, 중국의 이윤율 위기로 이어지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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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거나 지불능력이 낮아 일반 모기지(주택 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6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전체 모기지 시장의 약 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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