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입시철 자살 학생의 심성 문제인가!"

입시폐지국본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 밖에 대안이 없다"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입시폐지국본)은 21일 한 수험생이 수능시험 결과를 비관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하여 "학벌사회가 또다시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입시폐지국본은 "해마다 반복되는 입시철 자살이 학생 개인의 심성 문제인가"라고 지적하고 "학력위조 사건이 그 개인의 윤리성 문제가 아닌 것처럼 반복되는 입시 자살도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새벽 수능 시험을 봤던 대입 수험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가채점 결과 예상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아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이 수험생이 수능시험 결과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시폐지국본은 "상층부를 상위 학벌이 독점하기 때문에 하위 학벌이나 학력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상위 학벌의 지배만을 받을 뿐"이라며 "그것이 과도한 입시경쟁을 부르고 해마다 자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시폐지국본은 "중등학생들에게는 고통만을, 일류학교에 못 들어간 절대다수 대학생들에게는 콤플렉스만을 안겨주는 입시경쟁 체제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사교육비 고통과 학벌이라는 사회적 비효율 뿐"이라며 "대학서열체제는 다시 신분제로 연결되고, 이 구조에서 목숨을 건 입시경쟁은 점점 더 심화될 뿐"이라고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한편 2006년에 아이들살리기운동본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는 학생은 32%, 자살 충동을 느꼈던 학생은 20.2%에 이어 자살을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이 있는 학생이 무려 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폐지국본은 "우리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입시 경쟁의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시폐지국본은 수능날이던 지난 15일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주장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입시폐지국본은 오는 24일을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전국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전국 1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문화제를 진행한다.

[출처: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

해마다 사람 죽이는 대학서열체제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 성명

17일 새벽에 서울지역에서 수험생이 투신한 시체로 발견됐다. 숨진 수험생은 삼수생으로 명문대 진학을 꿈꿔왔지만 수능 가채점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고 한다.

학벌사회가 또다시 사람을 죽였다. 사람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한을 품게 만들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끊게 하는 학벌사회, 입시경쟁체제를 우리가 언제까지 안고 가야 하는가.

명문대 학벌의 가치가 사람 목숨과 맞먹을 정도로 절대적인 가치가 돼버렸다. 학벌 간판이 사람 위에 군림하면서 그 사람의 신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상층부를 상위 학벌이 독점하기 때문에 하위 학벌이나 학력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상위 학벌의 지배만을 받을 뿐이다. 그것이 과도한 입시경쟁을 부르고 해마다 자살을 초래하고 있다.

작년 수능 땐 대구시에서 여학생이 투신자살했다. 자살한 학생은 그 전해 지방대에 입학했으나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또 수능을 봤다고 한다. 대학 위에 대학 있고 대학 밑에 대학 있는 대학서열체제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대학과 대학 사이에 사람 목숨만큼의 서열격차가 있기 때문에 상위 서열 대학에 가기 위한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2005년에도 수험생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입시철 자살이 학생 개인의 심성 문제인가? 학력위조 사건이 그 개인의 윤리성 문제가 아닌 것처럼 반복되는 입시 자살도 사회적 타살이다.

2006년에 아이들살리기운동본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시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친 적이 있다는 학생이 38.5%다.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는 학생은 32%다.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적이 있었던 학생은 45.6%다.
좌절감을 느끼거나 의욕상실에 빠진 적이 있다는 학생은 64.9%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학생은 20.2%다.
그리고, 자살을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이 있는 학생이 무려 5%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입시 경쟁의 지옥 속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약 40%가 건강을 해쳐가며, 약 65%가 좌절감을 느끼며, 20%가 자살 충동을 느끼며, 그 중 5%는 실제로 자살을 기도해가며 지옥을 헤쳐 나가고 있다.

2005년에 중간고사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은 아래와 같은 유서를 남겼다.

‘시험을 못 쳐서 미안하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중등학생들에게는 고통만을, 일류학교에 못 들어간 절대다수 대학생들에게는 콤플렉스만을 안겨주는 입시경쟁. 이 체제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사교육비 고통과 학벌이라는 사회적 비효율뿐이다.

시험성적 때문에 죄인이 되고, 시험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나라. 사람 위에 시험성적이 군림하는 나라에서 언제까지 우리가 살아야 하는가. 이것은 대학서열체제가 만든 것이다. 대학서열체제는 다시 신분제로 연결된다. 이 구조에서 목숨을 건 입시경쟁은 점점 더 심화될 뿐이다.

대학평준화 외엔 이 깊은 환부를 치유할 길이 없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교육정책에 대한 공리공론을 멈추고 대학평준화 실현에 뜻을 모을 때다.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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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 입시지옥 , 입시폐지대학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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