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반대' 당론에도 '파병연장안' 국방위 통과

신당 "의원 소신과 철학 무시 못해".. 군색한 변명

이라크 파병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군부대의이라크파견연장및임무종결계획동의안'(파병연장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신당 국방위 위원들, 당론 깨고 찬성표 던져

국방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파병연장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국방위 표결에서는 출석 위원 15명중 1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파병연장안의 국방위 통과는 '강제적 반대' 당론을 채택한 신당 측 의원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라크파병을 주도했던 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파병연장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국방위 회의에 출석한 신당 소속 위원 6명 중 4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위원 8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신당에서는 박찬석, 이석현 의원만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신당 원내공보부대표는 파병연장안 국방위 통과와 관련해 "신당은 이미 당론으로 파병연장동의안에 반대할 것을 결정했다"며 "오늘 국방위에서는 통과됐지만, 본회의에서는 부결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당 "파병연장은 중요한 현안.. 철학과 소신 무시될 수 없어"

그러나 최 공보부대표의 바람과 달리 파병연장안은 국회 본회의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당 내부에서는 파병연장안을 두고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대선 기간 중에야 참여정부와 '선긋기'에 나섰던 정동영 후보와 당의 입장에 굳이 토를 달지 않았지만, 대선에서 참패한 마당에 의원들이 이 같은 당의 입장을 따라 주기를 기대하기란 만무한 상황이다.

국방위 표결을 앞두고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자당 소속 국방위원들 설득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먹혀들지 않았다.

신당 소속 국방위 위원들이 당론을 무시하고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최재성 공보부대표는 "매우 중요한 현안인 만큼 의원들의 철학과 소신이 무시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의원들의 철학과 소신이 무시된 결과였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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