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정호영 특별검사팀(특검팀)은 21일 BBK 주가조작, 서울 상암동 DMC 특혜 분양,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등 이 당선인에게 제기되어 의혹 사건 모두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가 수사 중 검찰로부터 회유 및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검 "BBK 주가조작, 김경준 단독범행"
우선 특검팀은 이 당선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BBK 주가조작은 김경준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특검팀은 "주가조작에 이용된 LKE뱅크 BBK 투자자문, MAF ltd 등의 예금 계좌도 모두 김경준 씨가 계좌인출권을 장악하여 관리하였다"며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법인자금 횡령에 이 당선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씨가 단독으로 BBK 투자금을 사용하여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매집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과 주식 매각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하고, 옵셔널벤처스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당선인이 이에 관여하거나 공모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광운대 동영상'도, 'BBK 명함'도.. "주가조작 개입 증거 되지 못 한다"
이 당선인의 BBK 실소유 의혹을 증폭시킨 이 당선인 육성이 담긴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서는 "이 당선인이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강연에서 '내가 BBK를 창업했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김 씨가 BBK를 설립.운영하면서 BBK 투자금으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므로, 강연 내용만으로 당선인이 주가조작 및 법인자금 횡령에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못 한다"고 밝혔다.
BBK 실소유 의혹을 규명할 또 다른 단서로 제기된 'BBK 대표이사' 직함이 새겨진 명함에 대해서도 "당선인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법인자금횡령에 관여하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못 한다"고 일축했다.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지난 해 11월 이 당선인의 직함이 '회장/대표이사'로 되어 있고, 명함 하단에 'BBK투자자문회사·LKeBank·eBANK증권주식회사'라는 회사이름이 명기된 명함 한 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전 대사는 당시 이 명함에 대해 "2001년 5월 30일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씨를 만나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의 김경준에 대한 회유.협박 '사실무근'"
한편,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김 씨의 주장은 그 자체로도 믿기 어렵고, 관련 증거를 종합하면 수사검사의 회유 및 협박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검팀은 "변호인들은 김 씨를 매일 수시로 접견하였음은 물론 조사 시 입회한 바도 있고, 피의자신문조서 작성 후에는 매번 김 씨와 같이 읽고 서명 날인하였음이 수사 기록 상 명백하다"며 "김 씨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곡동 땅 실소유-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 등 "무혐의"
서울 도곡독 땅 차명 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팀은 "도곡동 땅이 당선인의 차명소유라는 의혹은 근거가 없고, 당선인 소유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상은(이 당선인의 맏형) 씨 명의의 도곡동 땅 지분은 매수 자금과 관련해 당시 이상은 씨의 자력이 상당히 소명됐고, 매각 이후 매각대금이 김재정 씨(이 당선인의 처남)와 공동으로 관리됐다가 나중에 균둥히 분배됐다"며 "(매각대금을) 김재정, 이상은 씨가 현재까지 각자의 용도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의 서울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이 당선인은 (주)한독의 한독연구단지 추진과정에서 실무자들에게 신중한 사업추진을 촉구하였고, 건축 절차 이행을 허용토록 지시할 때도 DMC 계획의 취지에 맞게 하기 위해 오피스텔로 계획된 것을 오피스로 바꾸도록 지시했다"며 "㈜한독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지시를 하였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져 특혜를 베풀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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