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등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7일 안 모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과 윤 모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신청 이유와 관련해 두 사람이 불법집회를 주도하고, 시위대가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도록 선동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출석요구를 받아 온 안 씨는 지난 25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경찰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 12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고, 이들은 전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날 박 모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촛불집회와 관련해 경찰은 지금까지 김 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